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 18권의 철학·문화·사회·경제 고전을 54점의 그림으로 읽는다
박홍순 지음 / 비아북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박홍순작가께서 저술하시고 <비아북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를

읽고 감명받기도 했고 또 현재 개선되지않는 사회부조리와

병폐들에 분노하기도 했다...

 

특히, 내가 도스토예프스키와함께 무척 존경하는 작가 톨스토이께서

저술하신 명작 <부활>과 19세기 유럽풍자화를 대표하는 도미에의

<변호사>라는 명화를 대비시킨 글에서 문득 어느 한사건이 떠올랐다...

 

1988년 10월 16일...

영등포교도소를 탈주한 미결수 12명중 끝까지 잡히지않은 지강헌 등

일당 4명은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그는 556만원을 절도한 혐으로 징역 7년과 보호감호 10년, 총17년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그런데, 전두환동생 전경환은 600억원을 횡령하고도 겨우 7년형을

받았다. 이에 지강헌은 말한다...

 

"돈없고 권력없이는 못사는게 이사회다.

전두환동생 전경환의 형량이 나보다 적은 것은 말도 안된다...

대한민국에서 돈만 있으면 판검사도 살 수 있다.

유전무죄 유전무죄 법이 이렇다..."

 

그의 외침이 무색하게 전경환은 2년만에 풀려난다...

 

실제로 대형로펌변호사를 고용하면 무죄선고율이 10배나 높아

진다고한다. 유죄이지만 형면제나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까지

포함하면 확률은 더욱더 높아진다. 재벌들에 대한 우전무죄는

특히더 유명하다.  1990년이루 10대재벌총수중 7명은 모두 합쳐

2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평균 9개월만에 사면받았다.

재판후 사건을 담당한 검사나 판사가 해당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그 가족이 입사해서 고속승진하는 일도 많다.

 

삼성그룹도 법조인출신들을 대거 발탁하고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지금 사경을 헤매고있는 이건희회장은 김용철변호사가 삼성비자금

폭로를 하는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콩밥먹는

일은 없었다. 한화 김승연회장이나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회장은

구속수감된 적은 있었지만 이건희는 한번도 구속당한 적이 없었다.

이는 법조망을 대거 동원해 간교한 술책으로 법망을 교묘히 피해왔

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아는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만행중 비근한 예

라고 할 수 있겠다...

 

글고 이번에 박근혜의 국민대통합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SK

최태원회장을 사면복권시킨 것은 그런 면에서 매우 나쁜 극악무도한

야만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대한항공의 조현아의 땅콩회항사건이나 그룹경영권을 놓고 부자간에

또 형제간에 세력다툼을 벌이고있는 신격호, 신동빈, 신동주의 롯데

사태도 터져 지금 재벌들에 대해 국민여론이 극도로 악화돼있는

상황인데도 사면복권을 건의한 새누리당의 김무성이나 이를 강행한

박근혜나 참 한심하기 짝이없다...

 

그러면 여기서 최태원의 죄목을 보자...

2012년 1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횡령배임혐으로 그를 기소했다.

그는 SK 그룹계열사가 창업투자회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497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그룹임원들의 성과급을 과다지급한

것처럼 꾸미고 다시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 139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근데,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에

형기도 불과 2년 6개월밖에 안지났음에도 선고된 형기의 2/3를 넘겼다는

이유로 박근혜에게 사면복권이라는 은총을 받게된거라고 한다...

 

이러니까 5천만국민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고 특히, 사회적 약자들,

서민들은 허탈해할 수밖에 없다.

경제인들에게 받는 떡고물, 덕밥이 그리워서 그런건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명기되어있다.

그러면 저렇게 수백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횡령, 배임한 파렴치한이

고작 4년형밖에 선고안받았는데 그마저도 1년 6개월 남겨놓고 석방

시켜주다니...

 

이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파렴치한 만행이요, 야만적인 행동이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니 그누가 법을 지키려하겠는가!

법을 잘지키는 사람만 바보소리듣고 질서를 잘지키려는는 사람들만

손해를 보는 이사회...

이회가 미친 사회가 되는건 아닌지 한심스럽기 짝이없다...

 

지강헌이가 탈주하고 인질극을 벌이며 사회부조리에 대해 외쳤던

그 울부짖음이 다시 또 들리는듯 하다...

 

그리하여 나는 이책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에서 도미에의 <변호사>라는 그림작품을 보고 나는 참으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이 그림에서 변호사는 요란한 몸짓으로 변론을 하고있고 화려한

복장을 하고 앉아있는 귀부인은 이미 재판결과를 다알고있다는듯

약간 미소띤 밝은 표정을 짓고있다...

 

아 이거는 뭐 19세기 유럽사회나 21세기 한국사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한다...

 

글고 톨스토이는 명작 부활에서 법은 신분사회와 무력이나 금권에

의한 통치체제를 은폐하고 다소 완화된 형태로 관철시키는 도구

라고 지적한다.

 

애틋한 여주인공 카츄샤와 네흘류도프공작이 등장하는 이소설은

실은 이렇게 국가의 규범과 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을 담은

사회학의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톨스토이의 <부활>과 도미에의 <변호사>...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글고 이책은 18권의 철학, 문화, 사회, 경제고전을 54점의 그림으로

읽는다는데 나는 무척 흥미를 느꼈다.

내가 요즘에 미술작품들에도 관심이 많아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

인사동 가나아트센터 등에도 가서 박수근, 이중섭 등 대가분들의

술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미술사>, <세계의 미술관>,

화가의 생애에 관한 책들도 꾸준히 읽고있다.

 

그러던차에 이렇게 명작들을 54점의 그림으로 설명하는 설정자체가

무척 흥미로왔고 실제로도 술술 읽어나갔다...

 

이책에서는 플라톤, 데카르트, 니체, 막스 베버, 에리히 프롬, 러셀,

존 로크, 리프킨 등의 저서에 렘브란트, 뭉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소, 마네, 다비드, 들라크루와 등의 그림작품들을 서로 대비시키고

있는데 어쩜 그대비가 절묘한지 감탄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의 변론, 성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경제와

사회, 자유로부터의 도피, 통치론이라는 명작들도 다시금 회고할 수

있었고<최후의 만찬>, <니체의 초상>, <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명화들도 그작품에 담겨있는 깊은 뜻도 알게되어 넘넘

흥미롭게 잘읽었다...^^*

 

어떤 때는 그림한장에서 느껴지는 메시지가 그어떤 것보다 더

강렬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플라톤, 니체, 베버, 톨스토이, 렘브란트, 뭉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들라크루와 등 대가들의 팬여러분들께서는 물론

명작들과 명화들을 한꺼번에 감상하시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그럼 이책을 쓰신 작가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 몇마디 드리고 후기를

마무리할까한다...^^*

 

"박홍순작가님 작가님의 명작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를

읽은 이래로 이렇게 훌륭한 책을 저술해주셔서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박홍순작가님께서 혹시 명작과 명화들에 대해 또 다른 작품

들이 있으시다면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2, 3>도 기대합니다... ^^*

 

그럼 박홍순작가님의 다음 책 또 기대할게요...^^*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책 많이 저술해주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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