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치야 깐치야
권정생 엮음, 원혜영 그림 / 실천문학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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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같은 우리 엄마 반달같은 나를 두고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아~ 나는 권정생작가께서 엮으시고 <실천문학사>에서 펴낸 이책

<깐치야 깐치야>에서 <온달같은 우리 엄마(1)>라는 제목의 구전동요

에서의 이 구절을 읽고 찡한 울림을 받았다...

냇가에 앉아 두눈을 감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어떤 여자아이의 처연한

모습을 삽화로 그리신 원혜영화백의 그림도 짠한 느낌을 주었다.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이는 정말 자식들에게는 가슴에 사무치는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근데 위동요는 일제식민지시대와 8.15 광복절,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부르던 노래라니 그 역사도 오래된

동요라는걸 느낄 수 있다. 

 

몽실언니...

 

나는 권정생작가를 순전히 동화 몽실언니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분께서는 정말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실언니는 TV드라마로도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명작중의 명작이기도 하다...

 

나는 그작품에서 <몽실아 남과 북은 서로 적이 아니다... 사람들이

정말 잘못 생각하고있구나~>라는 명대사를 평생 기억하고있다...

 

글고 또하나의 명작 <강아지똥>이라는 작품은 KBS1라디오를 통해

낭독으로 들었었는데 다듣고 괜시리 눈물이 찔끔 나던 기억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던 구전동요 50편을 엮어 만든 이책

<깐치야 깐치야>를 통해 우리 할아버님, 아버님세대의 동요들을

알 수 있게되어 색다른 느낌이었고 우리들의 어렸을때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책의 동요들도 총 네개의 파트로 나뉘어 소개되고있는데 나는 

<온달같은 우리 엄마(1)> 등이 실린 <2부 우리 가족 우리 친구>의

시들이 나의 심금을 울렸던 시들이 많았다...

 

제목도 부모, 아버지, 어머니,우리식구, 고모네집에 갔더니 등

가족공동체를 지칭하는 제목들로 이루어져있었다.

 

특히, 부모가 늙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자식의 마음이 담긴 노래인

부모, 가난한 집에 시집온 각시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우리식구>,

사촌언니네집에 갔다가 밥한끼 얻어먹지못하고 돌아오는 심정을

노래한 <생아생아 노래>는 나의 심금을 울렸다...

 

글고 낼학교에서 1등하게 어머니에게 보리밥을 달라는 동요 <보리밥>

그당시 정말 보리밥도 잘먹을 수 없었던 실정을 잘이해할 수 있게한

어떤 면에선 서글픈 동요였다...

 

나의 어렸을때의 추억의 세계로 안내해준 좋은 책 깐치야 깐치야...

 

이책은 권정생작가의 애독자는 물론 우리 조부모님, 부모님세대에서

불렀던 동요들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

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권정생...

동화작가 정채봉님과 함께 내가 무척 존경하는 작가이시다...

 

오늘은 문득 권정생작가의 순수영혼의 작품들을 다시한번 펼쳐

보고싶다...

 

또한, 어렸을때 다방구, 술래잡기,딱지치기, 오징어놀이, 우리집에

왜왔니, 무궁화꽃이 피엇습니다 등의 놀이를 했던 그시절도 생각이

난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그때 그시절을 회고해본다...

아스라한 그때그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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