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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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승객들을

태운 세월호는 그러나, 제주도 도착을 목전에 두고 침몰하고만다.

사설구조업체 언딘을 기다리느라 해경은 구조를 주저했고 배는 점점

침몰해들어갔다. 학생 등 300명은 결국 1명도 못구하는게 아닌가!

 

일촉즉발의 위험한 이순간 JTBC의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는

배에다 실제로 공기를 주입해서 그 공기의 덕을 볼만한 공간이

남아있다고 보는지 전문가에게 물었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결론적으로..... 아주 희박하다고 봐야합니다..."

 

이말을 들은 손석희앵커는 약간 고개를 숙인채 10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침묵의 순간은 사람들의 감정을 끌어내고 대중을 몰입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말없이 전하는 메시지는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

 

나는 이남훈 작가께서 저술하시고 RHK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메신저>를 읽다가 특히 이부분에서 찡한 울림을 느꼈다.

 

여기서 메신저란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란 뜻으로서 이렇게 손석희앵커같이

자신의 심정과 느낌을 있는그대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올리는 앵커도 언론계의 탁월한 메신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TV조선, 채널A의 만행에서 볼 수 있듯이 종편은 전파낭비이며, 

쓰레기방송이라는 악명이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되는 이때에

손석희앵커의 분투와 올곧은 저널리스트로서의 모습은 <언론의

자유>를 다시금 생각하게하고 참언론이란 과연 어떠한 언론인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명시했듯이 언론은

팩트를 있는그대로 전달하고 정부여당을 끝없이 감시하고 5천만

국민들의 피눈물나는 세금들이 허투로 쓰여지는 일이 없도록 늘

긴장하고 수시로 점검을 해야한다고 본다.

 

요즘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는 JTBC뉴스밖에 없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JTBC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데는 손석희앵커의 

메신저로서의 자기역할에 충실하고 있는그대로를 보도하는 참언론을

지향하는 그의 언론관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글고 이책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전달의 TRD법칙>을

제시하는데 메시지는 탄환이라는 전제하에 격발의 Trigger,

메시지는 씨앗이라는 연상의 Remind, 메시지는 세포라는 의미에서

확산의 Diffusion 이 세가지법칙에 의거 메시지가 전달된다면 그효과

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예화를 들며 설명하는데 참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고 나도 이사회의 뛰어난 메신저가 되야겠다 바로 그런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 

 

전두환독재정권에 항거한 1987년 <6. 10 항쟁>때 명동성당에 들어온

학생들을 보듬어 안아주셨던 김수환추기경, 결국 36명이나 사망자가

나온  메르스사태초기에 병원마피아 삼성서울병원소속 메르스의사의

동선을 과감하게 발표하고 온국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더이상의

확산을 막게한 메르스 조기진화의 영웅 박원순서울시장님도 탁월한

메신저중의 한분이라고 생각된다.

 

글고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틴 루터 킹, 간디, 빌리 빈, 덩샤오핑,

대처, 코코샤넬, 오바마, 제임스 카빌, 오프라 윈프리 등 사회지도층

인사나 저명인사들의 예화는 정말 삼국지보다도 더 흥미진진했다...^^*  

 

그리하여 이책은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있어서 변화와 도전을 이끌고

선도해야하는 이시기에 어떻게하면 메시지를 전파하고 창조해낼지

고민이신 분들은 물론 이시대의 CEO나 리더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

볼만한 책으로서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위령탑앞에 무릎을 꿇으며 진정한 사죄를

한 빌리 브란트 서독총리의 감동을 준 그사진이...

글고 그분이 하신 말씀이...

이분의 헌화분양 사죄모습을 보며 이듬해 노벨 평화상수상은 당연

하신거라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독일의 가장 치욕스러운 역사를 증명하는 곳에서 나치에 의해

희생된 수많은 영령을 만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말로서 표현할

수 없을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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