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창고에 둥지를 틀지도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말고는

아무 것도 하는게 없어...

그러니 앵무새를 죽이는건 죄가 되는거야..."

 

윗말씀은 스카웃이 모디아줌마에게 왜 앵무새를 죽이는게 죄냐고 묻자,

모디아줌마가 그이유를 대답해주는 말이다...

 

바로 이말이 이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제목이기도하고 이 소설의

주제이기도 한 것이다.

 

내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얺는 존재, 때로는 진심으로 내게 도움을 주는

존재...

이 소설은 그런 존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키려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출간된 이듬해 미국 최고권위의 상인 퓰리처상 수상...
출간되자마자 1,500만부 이상이 팔려, <올해 최고 베스트셀러상> 수상...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천만부 이상 판매!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부 이상씩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

 

이 소설의 무대가 되고있는 앨라배마주의 <도서관 협회상> 수상...
문학수업의 교과서로 미국에서 사용되고있는 소설...
영어를 사용하는 어느 나라 책방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소설...
현대인들에게 문학적 감동과 소설적 흥미를 안겨주는 현대의 고전...

자 이러한 설명들이 모두 하퍼 리작가가 지은 명작 <앵무새 죽이기>가

지금까지 보여주고있는 저력의 힘이다.

 

윌리엄 와일러감독이 연출하고 요정 오드리 헵번이 출연했던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상대남자배우인 신문기자역으로 나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그레고리 펙...

펙은 그러나, 그 숱한 명화들에서 남우주연을 맡았음에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딱한번 받았는데 그작품이 바로 소설 앵무새죽이기를

영화화한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이라는 작품이다.

 

‘천국의 열쇠’, ‘백경’, ‘나바론’ ,빅 컨트리’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그는 생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1962)을 꼽기도하였다.

 

아무튼 어렸을때 나는 이 영화를 TV로 보았는데 뜻밖의 반전에 놀랐던

기억이 나고 그레고리 펙의 열연에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 

 

나는 이렇게 이소설을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책으로 읽어보지못했는데 그러던차에 이렇게 김욱동교수님

께서 거의 새로 번역하다시피 쓰셨고 훌륭한 번역문학서적출간으로
정평이 난 <열린책들출판사>에서 펴낸다시기에 이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손에 쥐자마자 흥미를 느끼며 열심히 읽어나갔다. 

 

이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열린책들신판의 특징은  6살된 소녀

스카웃의 평어체문장을 경어체 문장으로 바꾸어 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서술부가 경어체로 바뀌면서 스카웃의

입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단어와 말투로 고쳐졌고, 더불어 흑인들이
쓰는 말투를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고친 것, 법정 용어를 점검한 것,

서양의 도량형을 미터법으로 바꾼 것 등이 다 요즘 시대에 맞게 번역되었

기에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엇다.

 

또한, 독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출판사의 꼼꼼한 원서대조를 통해

오역이라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을 감행하셨다는 책이어서 

더욱 진본에 가깝게 읽을 수 있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다...”

 

 

위말은 스카웃과 젬의 아버지인 핀치의 말로써 타자(他者)에 대한 인식과 관용이라는 보편적 문제를 제기한다. 소설 제목의 앵무새는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편견과 아집 때문에 고통받고 목숨을 잃는 유색인종이나 소외된 사람들의 상징이다.

 

여기서는 집안에 틀어박혀 바깥출입을 못하는 부 래들리.

그리고 다만 흑인이란는거 때문에 죄인이 된 톰 로빈스...

그들이 바로 앵무새였다...

 

나는 이책을 읽고서 좀더 주위를 둘러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주변에도 힘없고 약한 앵무새같은 존재들이 많다는걸 다시금

깨닫게되었다.

<갑질사회>라해서 갑의 횡포에 시달리는 을의 서러움을 느끼고있는

분들...

또, 이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학자금대출로 빠듯하게 갚아나가는

사람들, 장애우들, 기초수급을 받으시며 어렵게 살아가고계시는

독거노인들, 소년소녀가장들...

 

거기에다가 굶기를 반복하며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원주민들,

내전에 시달리는 난민들...

 

이모든 분들이 다 앵무새이신 것이다.

 

 

힘없고 약한 분들의 인권과 삶의 고귀함을 일깨워준 놀라운 소설

앵무새죽이기... 

 

나는 이책을 읽고 많은걸 얻게되었다.

앞으로도 이사회를 이나라를 전지구를 아니 온우주를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하여 이소설은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을 수상하게하고 그레고리

펙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으로서 아직까지 안읽어

보신 분들은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애티커스 핀치변호사가 톰에 대한 마지막 변론을 함으로써 편견과 

거짓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그말씀이...

 

"어떤 흑인은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흑인은 부도덕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인간전반에 적용되는 진실이지 어떤 특수한

인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나라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된 하나의 길이 있습니다. 무일푼인 사람도

록펠러와 동등하고 우둔한 사람도 아인쉬타인과 동등하게하는 

인간이 세운 한기관이 있습니다. 그 기관이 여러분의 법원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의무을 다하십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