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깊은 떨림 -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 명시 100
강주헌 엮음, 최용대 그림 / 나무생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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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나는 화살 하나를 공중으로 쏘았다.
화살은 어딘지 모를 땅에 떨어졌다.
얼마나 빨리 날아갔는지
날아간 곳을 눈으로도 뒤따르지 못했다.

난 공중을 향해 노래 한곡을 불렀다.
노래는 어딘지 모를 땅에 떨어졌다.
노래가 날아간 곳을 뒤따를 수 있는
강하고 날쌘 눈을 그 누가 가졌으리...

긴 세월이 흐른 후, 참나무에서
나는 그화살을 찾아냈다.

여전히 부러지지 않고 박혀있는 화살을...

그리고 그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친구의 마음속에서 다시 찾았다.

 

나는 학창시절에 롱펠로우의 명시 <화살과 노래>를 맨처음에 감상

했을때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가슴벅참을 느꼈었다.

이시는 쉬운 시어로 구성되어있어 옆에서 귓속말로 쉽게 속삭이는

듯한 따뜻한 시이다.

 

세상의 그많은 시들중에서 어느 하나의 시가 있다.

근데, 하나의 시만 놓고보더라도 어렸을때 감상한 느낌, 학창시절에

감상한 느낌, 청년시절에 감상한 느낌, 장년에 감상한 느낌, 인생의

노년에 감상한 느낌이 다 다를 수가 있다.

 

바로 롱펠로우의 <화살과 노래>란 시도 학창시절에 감상할땐 왠지

모를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졌던 시였다면 지금 감상할 때에는 나는

내가 쏜 화살이 어딘가에 박혀있으리라는 낙관을 할 수도 있었다.

또한, 내가 불렀던 그노래도 어느 친구의 기억이나 추억속에 남아

있으리라는 희망도 갖게되었다.

 

따라서, 내가 지금 베풀고있는 선행, 친절, 도움, 따뜻한 미소도

언젠가는 상대에게는 물론 제3자에게도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게

되리라 희망도 갖게되었다.

 

따라서, 나는 더욱더 희망을 갖고 좀더 많은 베품과 좀더 많은 친절과

좀더 많은 도움을 주리라 사랑의 눈으로 이세상을 바라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세상에 공헌한다면 좀더 세상은 밝아지고 따스해지리라

생각되었다.

 

이세상은 나 하나로 바뀌긴 힘들지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먹은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 된다면 그리하여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런 마음이라면 이세상은 한결 따뜻해지고

밝은 사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강주헌님이 저술하시고 <나무생각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그 깊은 떨림>을 꼼꼼이 감상해나가다가 롱펠로우의

<화살과 노래>에 다시 필이 꽂혀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찬찬히

감상할 수 있었다.

 

“칼릴 지브란, 예이츠, 바이런, 롱펠로, 헨리 반 다이크, 키플링,
에드거 앨버트 게스트 , 쎄익스피어, 브론테, 브라우닝..."
나는 지금도 이분들 성함만 떠올려도 가슴이 설레인다. 바로 지금도...

 

"화살과 노래, 사랑에 대하여, 밤에는 천 개의 눈이,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하늘이 수놓은 천이 있다면..."

즉, 이분들의 시제목들만 떠올려도 마음이 짠해지고 아련해지기만

한다... 이분들의 성함과 시제목들을 읽고서 깊은 울림을 느꼈다.

 

그런데, 이 시들은 강주헌번역가께서 부모와 자녀가 꼭함께

읽어야할 세계명시 100편에 뽑혀진 시들이기도하다...

 

세계의 명시 그중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꼭함께 읽어야할 세계명시

라는데 나는 더욱 주목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읽어도 서로 고개를 끄덕 일 수 있는시,

서로의 느낌을 편하게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시...

서로 느낀점들에 대해 토의도 할 수 있는 시...

 

바로 이 100편의 시들이 다 그런 시들이었다.

 

칼릴 지브란도, 예이츠도, 바이런도, 브라우닝도 언제나 그자리에서

나를 위로해주었다...

 

아 나는 가까운 미래는 물론 먼미래에도 이들을 찾으리라...

 

그때도 이분들은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리리라...

 

그누가 말했던가!

 

매일 읽는 한편의 시가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고...

 

요즘엔 시제목들만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도 나이를 좀 먹었다는 것인가!

 

류시화의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 시제목만 읽었어도 얼마나 가슴뭉클하고 찡해졌는지...

 

또, 학창시절에 읽었던 서정윤의 <홀로서기>에 전율적 감동을

얻기도 하였다...

 

아~ 나는 앞으로도 계속 시를 읽으리라...

시에게서 인생의 위로도 받고 위안도 받으리라...

맘의 힐링도 얻고 치유도 받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이책의 100편의 시는 나에게 100개의 인생지혜를

안겨준 아주 좋은 시들이라고 생각된다.

 

아아 나는 지금도 생각난다...

이책에서 나의 영혼을 울렸던 롱펠로의 <인생찬가>에서 다음의

시구절이...

 

잠자는 영혼은 죽은 영혼이며

세상은 겉모양과 다른 법이니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내일의 하루하루가 오늘보다

나은 날이 되도록 행동하는 것...

 

세상이라는 드넓은 전쟁터

삶이라는 야영지에서

묵묵히 끌려가는 가축처럼 행동하지말라!

전투에서 승리하는 영웅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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