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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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를 발표하고나서 겨우 27년밖에 되지않았는데 거기에 담긴

예언들가운데 상당히 많은 상황들이 이미 현실로 나타났고, 그것도

아주 심각하고 본격적인 차원에서 현실화가 되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그중 몇가지는 내가 예측을 못했고 또다른 몇가지는

상상력이 모자라서 예견하지 못했지만, 내생각에는 현재 그런 온갖

무기를 잠재적인 독재자가 제멋대로 동원할 수 있을듯합니다..." 

 

윗글은 1958년 인기가 높았던 영국 BBC TV의 <두뇌군단>이라는

프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올더스 헉슬리가 밝힌 이야기이다.

 

나는 이번에 올더스 헉슬리의 명작 <멋진 신세계>를 읽고 충격에

빠졌었다.

서기 2,500년경에는 모든 인간이 다 시험관에서 태어난다는 설정

에서부터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 이소설은 가족이란 개념도 없고

오직 계급사회구조속에서 기계처럼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비정함을

통렬하게 은유해낸 명작이었다.

 

근데, 이책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는 <뉴스데이>라는 일간지

에서 정치적인 독재자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을 바꿈으로써

어떻게 국민을 조종하고 통제할 위험성이 있는지 논하는 글을

연재해나가다가 분석대상을 보다 넓혀서 인구과잉과 조직비대화,

선전기술이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직면한 자유문제를

다뤘고 이 기사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책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나는 이책이 1958년도에 나온

책이 맞나싶을 정도로 그 예언의 정확성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근데 그중에서도 현실을 놀라울만치 정확히 예언하고 그위험성을

경고한 다음의 글에 나는 헉슬리가 탁월한 예언가, 미래학자, 천재

라고 생각되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독재자가 이런 약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는 백성들의 두뇌에서

화학작용을 바꿔놓아 그들이 노예신분에 만족하게끔 유도하여

정치적인 동요로부터 안전하게 통치자자신을 보호하는 길을 확보

할 수 있다. 독재자는 신경안정제를 사용하여 흥분한 자들을

진정시키고, 흥분제를 사용하여 무관심한 자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환각제를 사용하여 비참한 자들에게 참혹한 삶으로

부터 다른 방향으로 그들의 관심을 돌릴 수가 있다..." 

 

여기서 독재자가 사용하는 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경안정제, 흥분제, 환각제...

이는 그야말로 독재자가 국민을 세뇌시키고 우민화시키는 전가의

보도요, 마약같이 환상에 빠지게하는 아주 해악한 약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다음과같은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나는 신문있는 정부보다는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그렇다.

이는 언론의 자유를 역설한 유명한 말씀이신데 지금 2015년의 한국

언론은 정부에 대한 비판은 커녕 정부를 옹호하고 선전하고 광고하는 

어용언론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다가 미디어법의 통과로 탄생한 TV조선, 채널A 등의 종편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과 날조로 남북간을 이간질시키고 야당과

시민단체들을 비난하고 박근혜에게는 용비어천가만 짖어되고 있고 

새누리당에게는 옹호발언과 광고만 해되고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어용언론을 이용해 국민들을 우민화시키는 나쁜 약을 뿌려대는

독재정부...

<독재정권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언대로 이는 갖가지 부작용은 물론

엄청난 재앙도 초래하기도 한다.

 

그것은 독재권력과 일부 족벌경영체나 파렴치기업, 해괴한 종교집단이

얽혀 이들이 독재권력에 돈과 뇌물을 바치고 독재권력은 이들을 

비호하거나 묵인하는 만행이 저질러지는 것이다.

 

그에따라 피해보는건 국민들뿐이다.

 

그리하여, 작년엔 1명도 못구하고 300명이나 물속에서 사망한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났고 올해는 병원마피아인 삼성서울병원의

이익을 비호하다가 35명의 사망자와 186명의 환자, 485명의

격리자를 지금도 낳고있는 <메르스사태>를 낳고있는 것이다.

 

세월호 대참사는 유병언일가의 구원파가 연루되었고, <메르스사태>

는 병원마피아인 <삼성서울병원>이 얽혀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라가 부패해지고 비리가 난무하며 국민들이 탈세가 비일

비재해진다면 국력도 쇠퇴해져서 결국 IMF에 400조원을 못갚고

디폴트를 초래한 그리스꼴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라는 책을 통해 현대

한국사회도 진단해보게한 참으로 훌륭한 책이었다.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가 마치 지금의 남북한을 헉슬리가
미리와서 보고 분석해놓은 예언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책을 완역하신 안정효작가님은 위와같이 말씀하실

정도이다.

 

이렇게 1931년에 출간된 헉슬리의 명작 <멋진 신세계>와 1958년에

출간된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는 그당시에 어떻게 미래사회를

이렇게나 많은 분분에서 사실에 가깝게 예언할 수 있었는지 감탄만

할 뿐이었다...   

 

따라서, 이책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는 헉슬리의 명작 <멋진

신세계>의 주제를 사회심리학적 통찰력으로 날카롭게 분석한

미래문명비판론인 이책을 통해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볼줄

아는 능력을 키워준 좋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

예프게니 자마친의 우리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이 세소설은 <세계 3대 디스토피아 미래소설>로 꼽히는 명작들이다...  

 

그중에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미래세계가 참으로 장밋빛으로만

이뤄진게 아니구나 그걸 느꼈고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는

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의 여러문제들 예를들면 인구과잉, 독재국가의

선전, 상술, 세뇌, 화학적인 설득, 잠재의식적인 설득 등의 문제들도

진단해 현대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않은 훌륭한 미래

소설이었다.

 

이책을 읽고나니 문득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명언이 생각났다.

무관심하거나 방임한다면 결국 그해악은 저기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경고의 그말씀이...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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