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제37호 2015.여름 - 하얼빈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10분 만주 하얼빈역....
열차에서 천천히 내린 이토 히로부미...
러시아군과 청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각국 외교관들과
악수를 나눈 다음 환영나온 일본 거류민단쪽으로 향하려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그...
 


그런데, 신문기자로 위장한 대한제국 의병장 우리의 안중근의사는
품속에서 권총을 빼내 2천만 한민족의 恨이 맺힌 분노의 방아쇠를

당긴다!
총알은 총6발이 발사됐는데 그중 3발은 수행원들에게 3발은 이토

히로부미의 복부 등에 정확히 명중, 이토 히로부미는 30분뒤인

오전 10시경 사망하고 만다!


그 3발은 정말 2천만 한민족의 울분과 분노의 3발이었다!

안중근의사는 이내 품속에서 태극기를 꺼내 "코레아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친다.

그리고 순순히 체포에 응하며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1909년이면 우리나라나이로 31세인데 비록 쇠망한 나라였지만,

그 젊은 나이에 꿈과 희망이 많았을텐데 그것을 다 접고 목숨을

걸고 아니 초개같이 던져 조선침략의 원흉을 사살시킨 것이다.

 

하얼빈...

 

이렇게 하얼빈은 우리 대한민국국민들에게는 안중근의사께서 목숨을

걸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신 역사적인 곳이다...

 

그러한 하얼빈을 주제로 책이 나왔다...

 

계간 ASIA 37호 2015 여름호에서는 기획특집을 냈는데 바로 중국의

한도시 하얼빈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근데, 놀랍게도 한국의 불후의 명작 <메밀꽃필무렵>을 쓴 이효석작가

께서 이 하얼빈을 1939년과 1940년에 두번씩이나 모두 가을에

다녀가셨다니...

그당시 아내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잃고만 이효석...

극심한 실의에 빠진 이효석...

 

근데, 그는 이 하얼빈의 쓸쓸한 풍광을 1939년에 보고 한번더 보고자

이듬해 찾아갔으니...

 

하지만, 이것이 이효석작가의 마지막 여행이 될줄이야...

 

이효석은 1942년 5월 만35세라는 한창나이에 뇌막염으로 돌아가시고

만다...

 

 

아무튼 이효석이 하얼빈을 주제로 남긴 글을 보니 아내와 자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심신에 지친 한 작가의 쓸쓸함이 느껴졌다.

 

글고 하얼빈의 키타이스카야 街 모데른호텔 바에 들른 함대훈은

그 바에 들어섰을때 <폭풍우가 마구 두들겼다>는 표현으로 보다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리하여 이책을 읽고난 나는 중국의 하얼빈을 가고싶었다.

몇년전에 중국여행은 했지만 북경과 장가계를 갔었기에 그외 중국

지역을 다 가보고싶은데 하얼빈 언젠가 꼭가보리라 다짐하였다.

 

글고 이책에서는 아시아의 소시집이라 해서 네팔시인들의 시들도

소개하는데 네팔시인분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 넘넘 뜻깊었다.

 

특히, 마더 기미레시인께서 쓰신 <언제 우리가 다시 만날까?>라는

시는 참으로 감명깊게 잘읽었다.

 

글고 이책에서는 <서평코너>도 있는데 찰스 몽고메리라는 미국인이

이상의 명작 <날개>를 읽고난 서평후기도 실려있다. 그런데, 외국인이

그것도 미국인이 이상의 날깨를 읽고난 느낌을 올렷다니 참으로

신선한 느낌도 받았다...^^*

 

같은 대륙에 사는 아시아인들의 채취와 느낌도 같이 공유할 수 있어

넘 좋았던 계간 ASIA 37호 2015 여름호...

 

나는 계간 ASIA 38호 2015 가을호에는 또 어떤 풍성한 이야기가

우리들을 찾아올까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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