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딸 - 가깝고도 먼 사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심리학
이우경 지음 / 휴(休)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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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교수의 딸인 故이민아목사님께서는 생전에 아버지에 대한어렸을때의
기억을 이렇게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게하고싶어 서재를 기웃거리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말씀하시기를 " 나 지금 원고마감중이야. 얘 좀 데리고 가..."라고 하셨고
자신도 아버지의 그 짜증섞인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어린 민아씨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느낌
이었다>고 술회했습니다.
아~` 이렇게 유명인의 아들로 딸로 살아간다는건 반드시 좋은건만 있는게
아니구나 저는 그걸 느꼈습니다.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전공을 바꾸어 심리학을 공부한 일도 그렇고,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남편을 배우자로 선택한 일도 그렇고, 늘 일에 중독되어
살아왔던 것도 그렇고, 내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는 아버지 영향이 있었다..."
네 저는 이우경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께서 저술하시고
한겨레출판에서 펴낸 이책 <아버지의 딸>을 읽다가 이우경교수님께서 위에
말씀하신 구절을 읽고 크나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서른살에 전공을 바꾸고 배우자선택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분을 선택하시는
등 이모든 일련의 일생일대의 중대한 결정들의 배경엔 다 아버지의 영향이
있으셨다니...
물론 대부분의 아들과 딸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습관,
품성들도 조금씩 닮거나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우경교수님처럼 교수님인생의 중요한 선택에까지 중요하게 작용한게
아버지의 존재셨다니 이렇게 <아버지의 존재>라는게 어떤분들에겐 엄청난
의미로 다가오는구나 바로 그걸 느꼈습니다.

 

근데, 이는 반드시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도 같은 부모자녀관계이기에 크게 다르지않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저는 지금 계시는 아버님과 저와의 관계 또 어머님과의 관계에서도

어떻게하면 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는지 그노하우와 방법도 들려주실걸로 기대하며 찬찬히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근데, 이책을 읽은 느낌은 저자가 여성이시며 심리학박사시라 그런지 저자분이

참으로 섬세하신 분이시구나 그걸 느꼈습니다.

글자체도 마치 할머님께서 어머님께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상하게 들려주시는
듯한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책에서는 20세때 돌아가신 저자 본인의 아버님에 대한 추억과 회상도 곁들여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톨스토이의 명작 <부활>, <전쟁과 평화> 글고 <안네의 일기>를 사주셧던
그 아버지...​
그런데, 저자가 대학 1학년생이었던 그해겨울  저녁전화로 <굳세게 살아야한다>고
당부하셨던 그말씀이 아버지가 세상에서 저자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될줄은 몰랐다는
그말씀에 저는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글고 이책에서는 <겨울왕국>, <뮬란>, <7번방의 선물>같은 영화,
<신곡>, <11분>, <키다리아저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같은 소설,
푸치니의 <나비부인>같은 오페라,​ 셰익스피어의 연극, 융, 에릭슨같은 심리학자의
이론들도 인용하시면서 적절히 설명해주셨는데 그래서 더욱 이해하기 용이했습니다.
저는 이책을 읽고서 저의 아버님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일평생 저희 남매를 위해 헌신해오셨던 아버님을 생각하니 저절로 맘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버님은 물론 어머님께도 좀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을
다지기도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책은 아버지 혹은 딸의 입장인 분들은 물론이고 어머니 혹은 아들의
입장에 계신 분들도 가장 가깝고도 먼 가족구성원상호간의 소통과 보다 긴밀한
사이가 되기위해 또 오해와 갈등없는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한번쯤은 꼭 읽어
보시라고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지금도 이우경교수님의 다음의 글이 기억납니다.
아버지와 딸이 오해와 갈등에서 벗어나 용서와 화해의 길로 나갈려면
서로 긴밀하고 친숙한 관계가 되고자한다면 노력해야할 것이 이것이다라는
그말씀이...
자유롭고 자주적인 동시에 관계적 자아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때
아버지의 딸은 진짜 <자기 집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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