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떼어 걷기
김도연 지음 / 삶과지식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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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김도연
(중략)
이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
내게 열려있다고 생각해.
​이제 그리로 날아갈거야,
뒤돌아보지않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리운 것들이 너무 많을테니...
그럼에도 꼭한번은 더 보고싶은 것들이
왜이리 많은지.
아, 그리움의 감정이 왜 이리.
눈이라도 내리면 나의 발자국을 찍어놓을 수 잇을까?
사라지는 모든 것에 경의를 표하며
끝을 준비하는 마음.
네 저는 ​김도연시인께서 쓰시고 <삶과 지식출판사>에서 출간한
이시집 <그림자 떼어 걷기>라는 책의 시집을 읽어보다가 
<죽음>이라는 시의 이 시귀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시에서 말하는 죽음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죽음을 생각하지않을 수 없는게 바로 우리네 인생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숙명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죽음의 그림자...
그 서글픈 그림자의 존재를 순순히 인정하고 그리운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사라지는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건 살아있을
동안의 우리들의 의무요, 숙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사실 요즘 <詩>에 푹빠져있습니다.
단한줄로도 저의 마음을 휘감는 시...
이는 분명 뭔가 마력을 갖고있음이 틀림없습니다.
누군가 또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하루 한편의 시를 읽는다면 하루가 바뀐다고...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학창시절부터 김소월, 한용운, 김현승,
​릴케, 하이네, 롱펠로, 프로스트 등의 시에 심취하기도 했고
좀 자라서는 기형도, 김용택, 류시화, 서정윤, 안도현, 정호승
시인의 시들도 즐겨 읽었습니다.​
 
아~ 김현승시인의 <플라타너스>와 서정윤시인의 <홀로서기>.
기형도시인의 <입속의 검은 잎>, 정호승시인의 <수선화에게>
(부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류시화시인의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를 첨 읽었을때의 전율적 감동은 영원히
잊지못할 것입니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김도연시인께서 13년간 써오셨던 시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이 시집은 분명 저에게 인생을 되돌아보는
관조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김도연시인님의 시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속에서
간간이 느끼는 삶의 편린들을 담담한 필치로 써내려간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김도연시인님의 시들이 어둡고 아픈 감정을 노래한 시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기쁨>이라는 시에서는 잠깐 감은 눈에서의 햇살의 잔상은
무지개가 되고 배를 깔고엎드려 기지개를 켜는데에서도 조그마한
삶의 기쁨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삶의 기쁨이란 것도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든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참으로 소박한 것들입니다.
​아~ 저는 이제 김도연시인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제가 김도연시인의 팬이 된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두가지를 들겠습니다.
첫째,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거나 겪을 수 있는 사물이나 소재,
사람이야기들을 담담한 필치로 써내려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도연시인님의 시들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둘째, 시어에 대한 기교나 미사려구 글고 화려함은
가급적 배제하고 간결하고 솔직담백하게 시를 쓰셨다는데
더욱 감동을 느꼈습니다.
아~ 저는 정말 김도연시인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답니다...^^*
지금 미국 뉴욕주에서 회사를 운영하시며 집필중이시라는데
만일 한국으로 귀국하셔서 강연이나 팬사인회를 가지신다면
찾아뵀고도싶습니다...^^*
 
김도연시인님 부디 늘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빕니다.
글고 좋은 시 많이 많이 출간해주시길 빕니다...^^*
이메일주소만 나와있던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안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결론적으로 김도연시인님의 시는 삶의 좌표가 무엇인지
고민이신 분들이나 다소간 이라도 ​삶의 방황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한번 읽어보시라고 권유드리고싶습니다.

 

네 아무튼 저는 김도연시인님의 이 시들에 매료되었는데
특히 <짐>이라는 시가 지금도 가슴아프게 다가오네요...
딸에게 짐이 되지않으려 자살한 노인에 대한 기사를 보고
(중략)
어깨를 나눠주는 것은
사람에게만 있는 일인데,
언제부터 그것이
'짐'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인지...
짐이 되지않으려 죽었단다.
그래서 영원한 짐이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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