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판타지 - 귀농실천인 구차장이 들려주는 진짜 귀농귀촌 이야기
구재성 지음 / 에코포인트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고향텃밭에 갔다.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밭에서 농작물을

심으시고 기르시는걸 취미생활로 하고계시다.

그래서 나도 거들어들일려고 갔다.

근데, 그날은 낮기온이 무려 34도까지 올라간 6월 최고로

더운 날이었다.

사실 열이 많은 나로서는 가만 있어도 땀이 찔찔 나는데

뙤약볕밑에서 일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고향내려가는게

탐탁치않았었다.

이는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 더욱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이었다.

그래도 상추, 케일, 콩, 토마토, 가지를 심은 밭에 김도 매주고

좀자란 오이와 고추 등 농작물을 따시기위해 우리는 고향텃밭으로

갔다.

 

역시 날씨는 대단했다.

그뙤약볕밑에서 혈약약을 복용중이신 부모님께서 일하신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시기에 나는 걱정이 되었다.

글고 밭에 김매주고 뽕나무열매인 오디도 따고 이런 저런 잔일을

도우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나는 텃밭일을 하면서 솔직히 여러 상념이 들었다.

아~ 귀농이라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33 ~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도 이겨내며 해야하니...

 

그러던차에 구재성님이 저술하시고 <에코포인트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마흔의 판타지>를 읽게된건 나에게 정말 뜻깊은 일이었다.

이책은 3년간의 귀농생활을 하시고 지금도 하고계신 금융맨출신인 

저자가 그동안 귀농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있는그대로

진솔하게 서술하여 편한 마음으로 읽었다.

 

시골생활이라면 도시인들은 누구나 낭만적으로 생각한다.

냇가에서는 물고기 잡고 산에서 토끼도 잡고 뛰어놀았던 외가댁에서의

추억이 있던 나에게는 시골생활은 그야말로 낭만그자체였다.

그러나, 귀농이주후 1주일내에 동네분들에게 인사를 반드시 해야하고

겨울에도 쉼없이 농사에 대해 연구하고 궁리해야하는 농촌생활...

참 옛날엔 겨울이 농한기라 사랑방에서 화투도 치며 소일들 했다던데...

 

하여간에 언젠가는 전원생활을 꿈꾸고있는 나에게 이책은

귀농을 마음단단히 먹고해야한다는 크나큰 가르침을 주었다.

그것은 텃밭에서의 밭일을 조금씩 하며 농사일을 맛보고있는 나에게

더 한차원높은 마음가짐을 갖게하는 일이므로...

 

그렇지만, 이책에 나와있는 조언들을 잘음미해보고 조금씩 준비해

나간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귀농을 언젠가 생각하고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조금씩 준비하는 분들도 꼭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귀농...

이를 함마디로 정의해보면

 

귀농 그자체는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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