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게 귀 기울일 때
패트리샤 스페다로 지음, 정지현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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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군대시절생각이 났다...

 

내가 예전에 군대생활을 할때였다.

육군학사18기로서 보병 28사단에서 보병소대장으로 복무했던 나는

병사들과 상담중에 이런 얘기를 들었다.

 

"저는 제가 조금 손해본다는 생각으로 살고있습니다..."

 

참그때는 그말이 기특하게 멋지게 들렸다.

그래 군대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그병사에게 당부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참으로 감동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그것은 7월말에 <공지합동훈련>차 경기도연천에서 포천까지 야간행군을

할때였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군은 그다음날 9시가 되서야 도착하는 힘든 행군이었다.

그것도 밤이라지만 한여름에...

그런데, 다른 소대의 어느 병사가 기진맥진해져서 군장을 매고가는게 힘에

겨워보였다.

그러자 그소대의 해당분대장이 그병사의 군장까지 매고 가는게 아닌가!

여기서 나는 우리의 병사들이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끈끈한 전우애로 뭉쳐진 부대라면 그어떤 상횡이 와도 그어떤

난관이 닥쳐도 다 헤쳐나갈 수 있을거 같았다.

 

이는 군대생활을 통해 겪었거나 목격한 작은 미담들이다.

 

그러나, 그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는 직장과는 180도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는 그나마 의리라든지 정이 있었지만 사회는 냉혹하고 살벌하기까지 했다.

내가 첫직장에서 회사생활했을때 IMF전이지만 명예퇴직이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었다.

근데, 신입생오리엔테이션때 강의했던 모과장님이 대기발령이라는 명목

으로 책상이 복도로 치워지는게 아닌가!

그당시 그장면을 보고 나는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사회라는 곳이 회사라는 곳이 이렇게나 냉정한 곳이구나 그걸 뼈져리게

느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내 IMF식민지체제라는 전무후무한 금융위기를 맞게된다.

그후 끝없는 부도와 대량실업이라는 경제위기가 온나라를 휩쓸어가기도 하였다.

 

내가 이렇게 군대생활과 사회생활을 회고하고 비교하는 것은 이책

<지금은 내게 귀 기울일 때>를 읽으니 문득 그때그시절이 생각이 나서

몇자 적게된 것이다.

이책을 읽으니 내가 이책에 나와있는 진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내가 사회

생활하면서 직장생활을 좀더 능숙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연애에 실패한후 훨씬 나중에 <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이라고 후회하는 거와

같은 이치라고 본다... 

 

나는 이책에 나와있는 <잘못된 믿음>이 진리인양 생각하기보다는 그밑에

나와있는 <진실의 말>에 해당되는 이야기의 의미를 좀더 일찍 깨우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소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좋은 사람 컴플렉스>에 빠져 남들에게 좋은게 좋은거라고 본인이

거절을 잘안하는 편이다. 그러나, 사회생활하면서 오히려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그럼으로써 대인관계가 더 어색해지고 힘들어짐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나는 이책을 읽고 앞으로는 나의 솔직한 심정을 상대방에게 얘기하고 양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것이 오히려 더 오래가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리라 생각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대인관계의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분들이나 직장생활

에서 힘듬을 느끼는 분들이 편하게 읽는다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자! 우리모두 대인관계의 명수가 되어

내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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