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하는 설레임 가득한 일상 우주 여행
권혜진 지음 / 이덴슬리벨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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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의 제목부터가 맘에 들었다...

 

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

 

어쩌면 이세상자체가 다 낯선 곳인지도 모른다.

벌거벗고 태어나 한줌쥐는거 없이 그냥 떠나는 우리네인생!

 

태어나서 옷한벌이라도 건졌으니 수지맞는 장사잖소라는 

김국환의 타타타라는 노래가사도 생각나고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최희준씨의 하숙생이라는 노래도 

생각난다...

 

우리가 태어난 지구라는 공간은 이렇게 낯선 공간이다.

그낯선 공간을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여행자가 다녀본다면 

바로그게 <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라는 타이틀로 다가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컨셉이 넘 좋았다.

그저 어떤 목적하에서 진행되는게 아니라 그저 발길 닿는대로

정처없이 다니다가 그곳에서 느껴지는 많은 단상들...

그것들을 느낀 그대로 진솔하게 써내려간 권혜진작가의 이야기는

나에게 더욱 편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12년차 방송작가로서 3천여권의 책들로 둘러싸인 골방

서재에 기거하고있지만 만 34년을 일상을 여행해온 일상우주여행

자라 소개되는게 더 편했는지도 모른다.

 

박목월시인도 강나루건너서 밀밭길을 가는 나그네의 심경을

노래했지만 권작가가 그냥 버스를 타고 내려 정처없이 걸었던 거리의

풍경들은 나에게 잔잔한 미소를 띠게하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닿은 곳이 내가 예전에도 살았던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이라는

동네인데 그곳은 한국사람은 보기힘든 외국인거리를 방불케해

여기가 한국인지 동남아인지 헷갈렸다고 한다.

꼭 방콕이나 쿠알라룸푸르, 하노이, 북경, 홍콩, 동경의 거리를

안가더라도 그곳에서 외국의 내음과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은 외국의

거리를 걷는 바로 그느낌과 다를바 없다는데 나는 동감했다.

 

글고 권작가가 헌책방을 순례했을때 나는 가장 반갑기도 하였다.

나자신도 청계천이나 동묘부근의 헌책방을 즐겨찾는다.

청계천의 국도서점, 동묘의 청계천서점, 행운서점, 경안서점, 영광서점,

일광서점, 중앙서점 등은 이젠 나에겐 친근한 이웃이다.

어제도 청계천과 동묘에 나갔다. 간만에 나가서 그런지 재밌는 책이

많이 들어와 나는 책을 26권이나 구입했다^^*

 

내가 읽고싶었던 책을 발견했을때는 마치 금광을 발견한듯 산삼을

발견한듯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듯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글고 아니 이런 책도 출간됐었어라며 마치 보물단지 발견하듯이 

그책을 구입한다.

그런 맛에 헌책방을 가는 것이다.

헌책방을 순례하면은 반나절은 훌쩍 지나게되기도 한다.

권작가가 인천 배다리골목 헌책방인 아벨서점에서 느꼈던 그느낌이

나와 똑같아 나는 넘넘 흐뭇했다^^*

문득 청계천헌책방매니아셨던 박원순서울시장님도 생각이 났고,

책벌레셨다던 안철수의원도 생각이 났다.

 

그리하여 이책은 꼭 외국을 안나가도 국내의 어느 공간에서

외국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우리가 일상생활속에 맞닥뜨리는

거리, 건물, 역, 버스정거장 하다못해 나의 골방도 훌륭한 여행

공간과 사색공간이 될 수 있다는데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책이었다.

 

문득 권작가가 헌책방인 아벨서점에서 느꼈던 그구절이 지금도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참 공감되는 구절이었다.

 

한권의 책을 여는 순간 또다른 우주가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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