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이면
박충훈 지음 / 새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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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소설... 

이소설들은 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얘기하지만, 뭔가 공통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듯했다.

증자는 하루에 한번씩 자기자신을 들여다보며 반성하라고 했다. 

즉, 저자인 박충훈작가도 얘기했듯 거울을 들여다보며 반성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8편의 소설을 쓴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것은 구제역으로 그많던 소들을 살처분할 수 없었던 축산업종사자들의 아픔을 그린 <어머니의 소>,

아버지의 재산 분배의 불만을 품은 첫째 며느리와 시댁 사람들과의 갈등을 그려나간 <아버지의 소>,

한국전쟁때 사망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두 유해가 형제로 밝혀지는 과정을 그린 <아버지의 땅>,

일본을 상대로 소금값을 배상하라는 투쟁을 한 소금장수 김두원의 이야기를

그린 <불굴의 혼> 등이 작품에서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고있는 것이다.

 

참 모든 내용들이 가슴이 아려하고 애잔한 이야기들을 담아 읽어가면서 마음이 짠해졌다.

특히,  <아버지의 땅>이라는 소설을 읽을때엔 2004년 개봉되어  1,100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생각나 마음이 더욱 착잡해졌다.

6.25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의 군인이 되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밖에 없었던 두형제...

바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현장에서 형의 것으로 판단되는 유품이 발견되어 머리가 허연 노인이 된 동생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이 <아버지의 땅>이라는 작품이 참으로 애잔하게 다가왔다.

 

시의성있는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시는 이땅에서 아픈 역사가 반복되서는 안되겠다는 작가의 통찰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는 이8편의 소설을 통해 어떤 역사를 남겨야 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선조가 될 것인지 굼곰이 생각하게 해준 소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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