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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다
최성배 지음 / 새미 / 2012년 12월
평점 :
두남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은 종종 찾아보면 있다.
물론 영화들에서는 무수히 많다.
헐리우드영화중에서는 부치앤 캐시디가 나오는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 가 기억이 난다.
폴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영화로서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그런데, 소설속에서 두남자가 나오는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는 이야기구도가 지루하게 흐를 수도 있다.
삼각관계라든지 뭔가 대립되는 국면에서 어떤 한사건이 두삼관계를 대립시키고 갈등을 극대화하면서 이야기가 박진감있게 흘러간다면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도 있는데 이책 <내가 너다>라는 책은 그보다는 인간의 숙명, 인연 등 다소는 철학적인 주제로 다가왔다.
하기사 주인공도 육체적 탐닉에 골몰하는 스님과 가난한 화가가 나오니 그럴 법도 하다.
근데 이두사람이 최초 만나게된 장소가 군대라는데 주목한다.
군대라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피끓는 사나이들이 젊음을 바쳐가며 이리 굴러가고 저리 구르며 고뇌와 갈등으로 극한의 상황까지 와닿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군대에서 두사람이 만나 다시 사회에서 만난 두사람의 관계는 서로 얽히고 설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는데...
최성배작가님은 등단이후 현재까지 단편 50여편, 중편 4편, 3편의 장편을 발표한 중견작가로서 또 시집들을 내기도 했던 시인이기도 해 문장들이 유려하였다.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시대상황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속에서 주인공들의 고뇌와 고민의 감정들을 여과없이 보여준 점이 눈길을 끈다.
이책은 저승과 사후세계, 꿈과 현실과의 괴리 등 책을 읽으면서 철학적 사고까지 하게되기에 차분히 읽어보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