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이호철 문학재단 총서 1
이호철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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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난느 예전에 육군보병소대장으로서 G.O.P철책소초장을 맡은 적이 있었다.

그당시엔 남북이 사상전이 치열했던 때라 대남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방송이나 음악들이 철책너머로 시끄럽게 들려왔던 시기였다.

그때 나는 참으로 회한과 슬픔이 교차되었다.

왜 남북이 이렇게 분단되;어 수십년간 서로 상호비방하며 살아야할까...

근데 가끔 ㅂ삐라라해서 대남선전문도 수거하러 다녔는데 그것들을 수거하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생ㄱ가만이 들었다.

또, G.O.P 부근을 수색정찰나갈때엔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근무를 섰었고

그런 면에서 22만제곱킬러미터의 한반도전체면적중에서도 남한이 10만제곱킬로미터밖에는 면적이 안되는 땅에 수천만명이 아귀다툼을 벌이며 살고있구나 그걸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만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고구려시대에 광개토대왕이 중국땅을 호령했던 시절이나 1910년 한일병탄으로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식민지시대로 전락했던 씁쓸한 과거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하여간에 이호철작가의 <판문점>을 읽으면서 나의 군대생활을 회고해가면서 읽으니 더욱 착잡한 마음뿐이었다.

1961년 단편 <판문점>으로 제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이호철작가...

그는 왜 50년뒤에 <판문점2>를 왜 쓰게되었을까?

나는 그생각부터 하게되었다.

이호철작가가 판문점을 쓸 당시엔 남북한의 통일이 1980년대엔 이뤄질거라고 봤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히틀러를 앞세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당사국 독일은 동서독으로 분단되었지만, 1990년 브란테부르크문이 붕괴되고 동서독은 통일을 이루게된다.

그대 그당시에 이광경을 TV로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제2차 세계대전>당사국인 독일은 통일되었는데 일제에의해 식민지시대 36년을 겪고 피핻아사국인 한국이 오히려 일본이 분단됐어야하는데 미영중소 등 강대국의 틈바구니사이에서 <남북의 비극적 분단>을 결정한 얄타회담에 의해 분단되어 장장 만68년동안 분단이  되어있는 상황이라니...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그리하여 이호철작가는 1960대초초 소설을 쓸 당시와 판문점2를 쓸 당시인

2012년을 비교하면서 남북관계에 있어 갈등과 반목을 넘어선 방안들을 제시한다.

 

그런데, 소설속에는 언급이 없었지만 백낙청교수가 <2013년 체제만들기>구상에서 북한체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비판하고 또 2011년말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오열하는 북한주민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던데 그런 여러가지 사정들이 복합되어 이소설 <판문점2>를 쓰신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물론 이소설 <판문점2>에서도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오열하는 북한주민들과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도 개탄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것은 중동의 민주화와 비교해 어떻게 저리 똑같이 일사분란하게 오열하는 장면들이 월남작가중 한사람으로서 개탄하는 글에 나도 착잡함을 느끼지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소설에서는 똑같이 남한사회도 비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는거에 나는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그리하여 책을 다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오히려 독재자 전두환이 국민의 환심을 살려고 1981년 <조건없이 김일성 서울초청>을 요구했다든지 1960년 4.19의거후 대학교수들이 <가자! 북으로! 오라! 남한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시위했던 그시절과 비교해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긴장이 더 고조된게 아닌가 생각되어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

 

소설 <판문점>...

북한의 3차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한반도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이때 이책을 읽어보니 남북한의 통일문제는 어떻게 푸는게 가장 좋을까 골몰하게된 계기가 된 책으로서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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