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나라를 움직일 때
나가이 미치코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상깊은 구절
모차르트 : 그남자는 죽음의 사자가 아닐까? 그리고 레퀴엠은 다름아닌 나자신을 위한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콘스탄체 모차르트 : 여보 그럴리가 있어요? 힘내세요!
모차르트 : 아니, 나는 내목숨이 앞으로 얼마 남지않았다는걸 너무나 잘 알 수 있어...

★후기내용 :

 

1898~1914 독일 사회민주당 당원

1917 스파르타쿠스단 창설

레닌, 베른슈타인과 치열한 이념투쟁을 벌였던 여성혁명가...

 

그이름하야

 

로자 룩셈부르크...

 

그녀는 정말 최고의 여성혁명가였다...

 

그러나, 키는 150cm 될까말까...

소아마비로 평생 다리를 절며 살아야했던 여인...

 

이렇게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어떻게 혁명을 꿈꾸고 또 이를 실현시키기위해 온몸을 던질 수 있었는지...

 

나는 이책 <여자가 나라를 움직일때>의 <로자 룩셈부르크>편을 읽으면서

그녀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저렇게 불편한 몸으로 혁명의 전선을 뛰어다니며 자신의 생각과

이론을 거침없이 설파하며 다닐 수 있을까....

내자신을 다시금 돌이켜보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책  <여자가 나라를 움직일때>를 읽으면서 나는 어떤때는 부끄러움을 또 어떤때는 감탄을 하며 읽었다.

 

이책에는 엘리자베스1세, 빅토리아여왕, 측천무후같이 여왕으로서 한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던 인물들도 나오고 클레오파트라, 양귀비같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인물들의 인생도 나온다.

또 한손에는 펜을 들고 세파와 싸웠던 사포, 조르주 상드, 브론테자매들도 나오고 모차르트과 워싱턴, 링컨前대통령의 부인들 이야기도 나온다.

 

시종 손에 땀을 쥐며 읽을때도 있었고 그녀들의 치열한 삶에 감탄을 하며 읽어나가기도 하였다...

 

함풍제 : 청나라 9대 황제. 서태후의 남편
동치제 : 청나라 10대 황제. 서태후의 아들
광서제 : 청나라 11대 황제. 서태후의 조카
선통제 : 청나라 마지막 황제, 광서제의 동생인 순친왕의 아들로서 3살일때 즉위...

서태후...
청나라말기에 황제도 갈아치웠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여인...
정말 그녀가 얼마나 괴력을 휘둘렀는지 청일전쟁중에 함대를 만들 돈을 빼돌려 자신의 별장인 이화원을 지었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사치와 방종으로 청나라는 조금씩 국력이 쇠약해져 마침내 멸망하고 만다...

작년 이맘쯤에 중국북경과 장가계여행을 하면서 나는 중국역사와 그인물들의 파란만장했던 이야기에 심취했었다...

특히, 서태후의 별장이었던 이화원을 거닐면서 어떻게 저렇게 큰 인공호수를 짓게했늕 그동원된 백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아무튼 한여인의 방종과 탐욕이 300여년이상 이어졌던 청나라의 운명이

마침내 다하게 만들었다. 이는 그당시 임금들도 무능했던 사실을 간과할 수

없지만 이는 조선말에 무능한 임금 고종을 앞에 두고 쇄국정책에 며느리

명성황후와 끝없는 대립을 하며 국력을 쇠약시켰던 흥선대원군을 떠올리게도 하였다.

 

조선도 결국 1910년 치욕적인 <경술국치>로 36년간 일제식민지시대를 겪게 되는 불행의 역사를 걷게된데서 그 아픔이 계속된다....

 

그런데, 이책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 빅토리아여왕 등 대영제국의 깃발을

전세계에 떨치게한 당찬 여걸들도 많이 나와 나는 그분들의 일생의 역정과정을 읽으며 탄성을 지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이렇게 여장부로서 여걸로서 역사를 좌지우지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의 인생을 보면서 나자신을 좀더 가다듬게 되었고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되었다.

 

난세에는 역사책을 읽어라...

 

위말은 힘들고 어려운때에 역사책을 읽음으로서 자신이 나아갈 좌표가 설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이책은 잠시 삶의 나침판을 잃어버린 분들이 여성이건 남성이건간에 한번쯤은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린다...

 

지금도 그구절은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네...

감옥안에서 로자 룩셈부르크가 지인에게 보낸 그편지구절이...

 

감옥창문밖의 박새여섯마리가 창문앞 나무에 웅크리고앉아

끝까지 미동도 않고 귀를 기울여주었습니다.

정말 즐거워보였습니다...

 

세상에 엄격한 편지검열이 있는 독일의 우롱케 요새감옥안에서 새들의

모습을 보며 평안함을 느낀다니!

이것이야말로 감옥생활같은 것은 아무렇지도않게 생각하는 여장부 로자

룩셈부르크의 강인함의 표현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