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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맹자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12년 6월
평점 :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여도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부모님을 부양하려 하나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와우! 나는 <소설 맹자>를 읽어나가다가 맹자님의 이말씀에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다...
아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언제까지나 우리곁에 계셔주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이렇게 홀연히 우리곁을 떠나실 분이시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돌고 콧잔등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따라서, <부모님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라는 옛선현의 말씀처럼
생존해계실때 더욱 잘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되었다^^*
<난세에는 고전을 읽어라!>...
이런 말은 예전부터 있어오던 얘기다.
가치관이 혼란되가고 사람들의 마음이 우왕좌왕하는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는 더욱 <고전의 바다>에 풍덩 빠지고싶게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고전을 봐야하고 그곳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교사상의 탁월한 계승자이시며 공자의 제자이시기도하신
맹자님의 가르침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글고 그분의 사상이나 이념도 결토 어려운 수사나 낯선 용어들이 아니라
쉽고 친근한 단어들로 凡人들도 쉽게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한다^^*
孟子의 人生三樂...
그것은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낙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아니하고 땅을 굽어보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둘째 낙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셋째 낙이다...
나는 예전에 <孟子의 人生三樂>을 배웠을때 전율을 느꼈다^^*
글고 <孟子의 人生三樂>이 결코 화려한 미사려구로만 가득찬게 아니라 더욱 신선했다^^*
아! 천하의 맹자께서 인생에서 느끼는 세가지 낙이 이렇게나 소박하고 단순하실줄이야!
그러나, 그삼락은 그무엇보다도 더 소중하고 훌륭한 삼락이라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일평생을 살면서 금과옥조로 삼아야할 좌우명이나 신조도 그렇게 거창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사실 나의 <좌우명>은 <정직>과 <성실> 두가지이다^^*
뭐 더이상의 미사여구나 거창한 말을 동원할 필요도 없이 이두가지로
나는 인생을 살아왔다^^*
그것은 어머님께는 <정직>을 아버님께는 <성실>을 직접 보며 배워왔기에
이는 일평생에 걸쳐서 지킬려고 노력하는 부모님께서 직접 보여주시고
일깨워주셨던 <삶의 지표>들이어서 더욱 소중한 <좌우명>이라고 생각된다^^*
글고 <孟母三遷之敎>...
이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실제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고사성어>이기도하다^^*
참 그러고보면 맹자는 우리곁에 친근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던차에 한국최고의 소설가중의 한분이신 최인호작가께서
<소설 맹자>를 펴내셨다기에 과연 어떤 책일까 무척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이책을 통해 우리에게 친근하신 맹자의 인간적인 면모는 과연 어떠하셨는지 맹자의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좀더 자세히 알고싶어졌고 이에 이책을 놓치지않고 읽게되었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나는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선생님께서 이글을 쓰셨을때 참으로
진리는 평범한거구나 그걸 느꼈었다^^*
각자가 자기의 맡은바 직분에서 벗어나지않고 자신의 본분에 맞게
행동한다면 이세상은 다툼도 미움도 오해도 없는 세상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는건 나혼자뿐이었을까^^*
過恭非禮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결례가 된다.
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割鷄焉用牛刀
닭을 잡는 데 어찌 소를 잡는 칼을 쓰겠는가!
위의 말씀들도 평소에는 속담처럼 혹은 금과옥조처럼 써오던 용어들인데
새삼 맹자님말씀이시라는거 다시금 깨닫게되었고 그에따라 이성어들의 품위까지도 느껴지게되었다^^*
같은 말씀이시라도 맹자님께서 말씀하신 이야기시라니 더욱 고귀하게 느껴진 것이다^^*
글고 이책은 맹자님의 <사단설>과 <성선지설> 글고 <호연지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나는 사실 <순자>의 <성악지설>보다는 맹자님의 <성선지설>에 더 공감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사람의 주변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는거 같다^^*
글고 등산하고 왔을때 보통 <호연지기>를 기르고왔다는 말을 하곤했는데 참 맹자님의 드넓은 그기상과 넓은 마음에 다시금 감탄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책은 복잡한 세상과 인생사에 갈피를 못잡고 계시는 분들이나 자칫 자신감을 잃어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시라고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나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던 다음의 고사성어들이...
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을 하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