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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돌아가신 분 노제에 가서 사회보는게 빨갱이인가?
그럼 빨갱이할게...
등록금대출서류와 즉석복권옆에 놔두고 자살하는 여대생,
등록금때문에 냉동창고에서 일하다 죽는 학생, 이런 사람이 더생기지않도록 같이 노력해 보자는게 빨갱이라면 난 기꺼이 좌빨할게...
저희 첫번째 매형, 산업재해로 돌아가셨습니다.
회사쪽에도 어떤 사정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래도 더 힘 가진 쪽이 조금만 더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빨갱이라면 나 빨갱이 맞다. 빨갱이 할게...
사람각각마다 자기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 아닙니까?
와! 거침없는 이말씀! 당당함! 꿇리지않겠다는 남자다움!
정말 김제동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김제동...
나는 이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뵌게 노무현前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서울시청광장에서 있었던 추모제에 참가한적 이 있었는데 그때 제동씨가 사회를 보셨고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뵌 것이다...
뭐 언제 어느때고 또 볼 수 있는 날은 올것이다...
그때 다소는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담담히 추모제를 진행하시던 김제동씨...
그때 도종환시인의 절규에 가까운 흐느낌과 담담히 노래로 추모의 마음을 표출하신 양희은, 윤도현밴드도 기억이 난다...
그렇게 추모제가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검은 양복을 입으시고 진행하신 김제동씨를 보고 그분을 다시 보게되었다...
그전까지는 TV예능프로에 나와 웃겨주던 개그맨, 재담꾼으로만 알았는데 이분을 정말 새롭게 보게 되었고 그리하여 더 늠름하고 듬직하게 보였다.
그런데, 이추모제사회를 본이후 김제동씨는 석연치않은 시유로 <도전! 골든벨>프로에도 하차하시는 등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의 출연을 정지당하는 초유의 보복을 당하게 된다...
참 <군출신독재자시절>에나 있었던 이야기가 다시 일어나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김제동씨는 그후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공연하며 10만명관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현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마이크를 잡는 행동하는 소셜테이너가 된 것이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듯한 느낌이다^^*
그러던차에 김제동씨가 사회각계층에 있는 분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세상사는 이야기를 한 내용들을 엮어낸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가 20만부나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그책이후 새롭게 만나뵀던 분들과의 인터뷰내용을 실은 이책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말해서 <시원하다, 참으로 재밌게 읽었다>이다^^*
일단 이책을 재밌게 읽은 가장 큰이유는 인터뷰대상자분들이 너무나도 뵀고싶었던 분들이기때문이다.
그분들을 만나뵙고 이야기를 듣고싶었던 분들이셔서 나는 더욱 이책에 빨려들어갔다^^*
백낙청, 안철수, 박경철, 문재인, 법륜스님, 곽노현, 윤도현, 공지영, 김어준, 조수미, 하정우씨 등 학계, 종교계, 교육계, 문학계, 연예계, 정치계 등을 망라해 어느 한쪽면에 치우치지않고 다양한 계층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넘 좋았다...
나는 그중에서도 안철수, 박경철님과의 인터뷰가 넘넘 유쾌하게 뜻깊게 읽었다^^*
안철수교수님께서는 <현재 대중이 원하는 리더쉽은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않는 안정성,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그리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등 세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에 100%공감이 되었다^^*
글고 안교수님께서는 10년전에 낸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에서 이야기한 것이나 지금이나 생각은 별로 바뀐게 없다고 하신게 떳떳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또한 놀라웠다...
개인의 생각은 물론 있었던 명백한 사실조차 발뺌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 등 그런 사람들도 많은데...
또한, <사업을 해보니 성공이라는 것도 자신이 공헌한 것은 일부고 나머지는 사회가 내게 허락해준 것이라면서 성공의 결과를 독식하는건 천민자본주의>라고 지적하시는데 참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계신 분이시구나 그걸 느꼈다.
글고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탄생시키게한 미국사회의 사회적 구조...
한번 실패를 해도 그들에게 다시 기회를 줘서 세계IT업계를 주름잡게한 미국...
미국사회가 여러가지 모순된 점도 있지만, 한번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재도전할 기회를 주는 그시스템은 한국사회에도 필요하다는 그말씀에도 공감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사후에도 삶의 흔적이 남겨져 사람들의 생각이 좋은 쪽으로 바뀌어 있거나, 내책이 그때까지 남아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내가 만든 회사가 함께 사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는 것 글고 자신으로 인해 어떤 제도가 생겨서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면 그것 역시 삶의 흔적으로서 남게되는 것>이라는 말씀에도 나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던데 나라는 사람은 안교수님 말씀대로라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뛰어졌고 사고를 전환하여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글고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시자 이땅의 젊은이들이 <나꼼수이후 나의 인생은 100% 달라졌다>고까지하여 이시대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김어준씨...
그분과의 인터뷰도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을 들게하였다.
결코 움츠려들거나 기죽지말고 자기가 믿고 의지하는 신념이나 주장은 당당히 밀고나가라는 그말씀에도 감동을 받았다...
아무튼 현재 이사회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히 할일을 하는 시대의 아이콘되시는 분들의 인간적인 진솔한 면을 이끌어내는 인터뷰어 김제동씨...
그분들의 유쾌한 만남의 시간들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하시다면 이책을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린다^^*
나무손잡고 더불어 숲
자기 그림자를 자기가 거느리고 사는 당당함
그런 서로서로를 존중하고 있는 어깨동무
위글은 김제동씨의 트위터상의 자기소갯말이다...
어떻게 이분이 834,000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이외수작가님에 이어 최다팔로워를 거느린 이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는지 이책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를 읽고서 그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런뜻에서 김제동씨가 자신이 인터뷰대상자입장이 되어 자신이 사회활동을 하는 이유를 말씀하실땐 박수를 쳐드리고싶었고 <김제동화이팅!>을 외치고싶었다^^*
바로 김제동씨가 사회활동을 하는 그이유는...
<어떤 사람들이 제가 돈많이 벌었으면서 왜그런 사회활동을 하는냐고 물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이유는 나한테 돈 준 사람들, 나한테 이런 집에 살게 해준 사람들의 문제를 외면하지않고 그들의 아픔에 대해 함게 이야기하는 것이 진짜 갚아나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