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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글.사진 / 담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와우!
사진작가 고빈님의 사진이 있는 에세이 <만나게될거야> 넘넘 잘보았다^^*
나는 이책을 정말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들중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보았다^^*
보통 책은 읽는건데 나는 눈으로 읽었고 마음으로 보았다^^*
이책은 고빈사진작가께서 네팔,인도,파키스탄 등을 여행하시면서 보고듣고 느끼신걸 찍은 사진들과 함께 올린 기행문이요, 에세이기도 한것이다^^*
1999년부터 인도여행을 하시면서 만난 현지인들과 동물들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오셨는데 나는 그분들의 그렇게 순박하고도 욕심이 없는 마음가짐에 놀라기도 했고 또 감탄을 하기도 하였다^^*
예를들어, 여행자인 고빈사진작가가 곤경에 처할 위기에 빠지는 상황에도 <그건 신의 뜻...>이라는 그현지인들의 말에 고빈사진작가께서는 한편으론 맥이 풀리실거도 같고 또한편 으로는 <그래 모든건 하늘의 뜻이야... 하늘에 맡기고 편하게 생각하자...>는 달관의 경지에 오르시게 하지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하였다^^*
근데, 이책을 읽노라니 내가 언젠가 어느 인도인이 말한 다음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
<난 행복한 사람이오, 가진게 많지않을뿐,
반면에 당신들은 가진게 많을뿐이지 행복한 사람들은 아니잖소?>
어느 인도인이 말한 이말에 그당시 나는 감동을 받았다^^*
행복은 결코 재물의 다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과 우린 행복해지기위해 이세상에 왔다는 것, 행복해져야한다는 것을 자신에게 자주 일깨워줘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근데, 나는 저자의 글중에서 다음의 글이 내가슴속에 뭔가 뜨거움을 느끼게 하였다.....
<나는 별을 바라보면서 늘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곤 했다. 그것은 때론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었고 때론 헤어진 연인에 대한 서운함이기도 했고 때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같은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누구이고 우주는 무엇인가’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철학적인 물음들이기도 했다. 나는 이 먼 곳으로 별을 보러 와서 정작 별은 보고 있지도 않았다. 깊이도 철학도 없는 철학적 질문을 앞세우고, 별을 보고 있지 않는 별보는 나의 모습에 심취된 것 뿐이었다.
그리고 진짜 별이 저기에 있음을 느꼈다. 나는 처음인 것처럼 다시 별을 바라보았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별을 보고 있다는 그 사실조차 잊었다. 그러자 내가 거대한 호수가 되어 하늘의 저 수많은 별들을 품은 것 같았다. 또한 그 무수한 별들처럼 나도 하나의 별이 된 것 같았다>
이글을 읽고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고 다시 태어날 수 없는 인생이기에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어떤때는 내자신의 존재가 만일 이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게될땐 <공포>스럽기까지 하였다...
바로 며칠전아침에도 기상하자마자 문득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싸해졌다ㅠ.ㅠ
근데, 나는 작년 11월에 중국여행을 한후 중국이라는 나라에,지난 2월에는 연극 <인디아블로그>를 보고 인도라는 나라에 푹빠지게 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경제수준이 낮은 나라이긴 하지만 거기 사시는 분들은 그래도 열심히 사시던 그모습들이 지금도 생각난다^^*
<천안문광장>과 <이화원>에 내리자마자 연과 모자를 들고 달려오던 그순박한 얼굴의 현지인들모습이 종종 떠오르기도 한다...
글고 2월에 본 연극 <인디아블로그>와 이책 <만나게될거야>를 통해서 정말 재물이나 명예보다는 느리게 살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인도분들의 이야기에 넘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인도라는 나라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도라는 나라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언젠가는 인도를 천천히 구경가자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 등을 여행하시고 그곳의 있는그대로의 풍경을 담은 이책을 보고나니 우선 인도라는 나라를 먼저 가보고싶어졌다^^*
그리하여 마음의 영혼이 지쳐있을때, 강가에 앉아 짜이한잔을 마시며 갠지즈강에서 목욕하는 인도인들의 모습을 찬찬히 보고싶은 마음이 문득 생긴다면 나는 언제든지 베낭을 꾸려 떠날 것이다... 인도로...
특히, 인도에서는 영적 세계의 도시, 갠지즈강을 품고 있는 정신세계의 도시 <바라나시>를 무척 가고싶어졌다^^*
바라나시는 서울의 2.5배정도되는 면적의 도시로서 4,000년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도시이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도 살아생전 두번이나 바라나시를 여행했으며 바라나시를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고 절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바라나시에서는 24시간 끊임없이 亡者를 화장하는 <마니까르니까 가트>라는 큰화장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책을 읽고나니 <인도에서 꼭하고싶은 일 20가지>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4천년역사의 고도 바라나시를 가서 천천히 바라나시를 즐기자!
2. <마니까르니까 가트>의 화장터에서 生과 死가 교차하는 그순간을 지켜보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자!
3. 바라나시의 가트에 앉아 짜이한잔을 마시며 갠지즈강가에서 씻는 인도인들을 찬찬히 관찰하자^^* 그리하여 왜 인도인들이 갠지즈강을 숭상하고 있는지 어머니의 강이라고 생각하는 그이유를 깨닫자^^*
4. 웃통벗고 갠지즈강물로 뛰어들어 씻자!
육신의 때는 물론 영혼의 때도 씻어 윤회의 좋은 인연은
이어나가자^^*
5. 최소 12시간이상 걸리는 기차를 타보자!
교통수단은 가급적 기차를 이용해 인도의 멋진 풍광들과
인도인들의 생생한 모습들을 직접 보자!
6. 자이살메르에 가서 1박 2일 낙타사파리를 하자^^*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프파이어를 하자!
텐트를 치고 누워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찾아보며 쏟아지는 별세계로 빠져들자^^*
7. 히말라야트레킹을 하자! 우타란찰 북부에 있는 <히말라야
4대성지>도 구경하고오자!
8. 콜카타(옛이름:켈커타)에 가서 영화 <오래된 인력거>에 나왔던
그 인력거를 타보자!
글고 인력거를 몰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인력거꾼과 친구가
되자^^*
9. 타지마할에 가서 한남자가 한여성에 대해 쏟은 사랑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얼마나 뜨겁고 강렬했는지 헤아려보고오자^^*
10. 1년에 평균 1,000편의 영화를 제작해 세계최고 영화제작국인
인도의 극장에서 영화를 보자!
특히,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볼리우드식 재해석이 돋보이는
영화 <옴 산티 옴>에서 주연을 맡은 인도의 국민배우 <샤룩 칸>
과 인도영화사상 최고액을 들인 블록버스터 <데브다스>에서
주연을 맡은 미스 월드출신의 인기순위 1위여배우 <아쉬아르야
라이>의 영화는 꼭보고오자!
11. 아시아에서 가장 큰 汽水湖중 하나로서 영화 <세얼간이>에도
나왔던 <판공 초>지프투어를 하자!
12. 인도에서 가장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뭄바이야경을 즐기자!
13. 인도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신선놀음중 하나라는 스리나기르
에서의 <하우스보트>를 즐기고오자!
14. 인도식 백반인 <탈리>를 먹자! 행여나 밥과 반찬이 부족할까봐
테이블을 넘나들며 수북히 퍼주시는 주인아주머님의 정성에
우리가 지금은 보기힘들어진 인간적인 정을 느껴보자^^*
또한, 푸짐한 남도한정식격인 <구자라트 탈리>를 먹자!
인도에서 가장 맛깔스런 음식이란다^^*
15. 어두운 밤 조그마한 꽃등불인 <디아>를 강가에 띄우며 소원을
빌어보자!
16. 오로지 망고를 먹기위해 그더운 여름에 인도를 찾아온다는
여행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도를 대표하는 과일이 망고인데,
그외 리치, 오렌지, 찌꾸, 파인애플,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들도
실컷 먹고오자^^*
17. 전통요가의 본고장 <리쉬께쉬>에서 10일짜리 요가강습코스를
받자^^*
그후 요가에 푹빠진 정통달인인 요기를 찾아 깊은 가르침을 받자!
18. 강변을 따라가는 2박 3일 래프팅에 참가하자^^*
19. 인도인들이 비교적 힘들게 사는 <빈민가투어>도 하여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같이 느끼고오자!
또한, 테레사수녀께서 인도빈민들을 보살피셨던 그숭고한
발자취도 따라가자!
20. 길거리노점 짜이집에서 널빤지의자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인파속에 시선을 고정시켜보자!
이것이야말로 인도여행의 참맛이라고한다! ^^*
이상 나만의 <내가 인도에 가면 꼭하고싶은 일 20가지>를 소개
하였다^^*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언젠가 인도여행을 하게된다면 최소한 위 20가지는 꼭하고 오리라^^*
아무튼 이책 <만나게될거야> 넘넘 흥미진진하게 유쾌하게 잘읽었다^^*
특히, 맨위표지사진에서 남동생을 안고 당나귀와같이 포즈를 취한 어느 소녀의 순박한 눈빛에서도 나는 무한감동을 받았다^^*
굴레를 처음쓴 당나귀가 콧잔등이 밧줄에 쓸려 아플까봐 빨간색천조가리를 구해 코가 쓸리는 굴레부분에 덧대준 그장면의 사진을 보니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도 하였다^^*
글고 순박한 그곳 현지인들의 모습들 특히, 해맑은 아이들과 동물들의 모습은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책은 빡빡하게 돌아가는 현대도시생활에 지쳐있는 사람들이 마음의 안식처와 휴식처를 찾는다면 이책을 꼭읽어보기를 추천드리고싶다^^*
왜냐하면 나도 이책을 읽고 그냥 그곳으로 달려가고싶었으니까... ^^*
아~
나 인도로 가리...
네팔의 히말라야로 가리...
파키스탄의 어느 이름모를 마을을 찾아가리...
그곳에 가서 나의 육신과 정신의 찌든 때를 씻고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