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봄이 오듯이
신윤섭 지음 / SISO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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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고 우리 가족들은 도끼로 가슴을 찍힌 듯 얼마나 뻐근하고 아팠는지 모른다. 아내는 반쯤 미치려다가 큰집 형수님이 굿 돈을 대주었다며 내게 거짓말을 하고 3명의 굿쟁이를 불러다가 밤새 굿을 했다. (135쪽)"

나는 신윤섭님께서 저술하시고 <SISO>에서 출간하신 이책  <강 건너 봄이 오듯이>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아~ 자식을 잃은 아픔은 그 어떤 아픔보다도 더 찢어질듯한 아픔이요, 슬픔인데~~

얼마나 가슴이 아팠으면 굿을 3일씩이나 하셨을까~~
난 이책을 읽으면서 이 파트가 가장 슬프게 다가왔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신윤섭님께서는 1944년생으로서 젊어서부터 장사를 하며 3남매를 키우시며 억척같이 살아오신 분으로서 지난 80년의 시간을 이 한권의 책에 다 아낌없이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전쟁의 시간과 피난생활ㆍ배고픈 설움ㆍ둘째의 죽음과 셋째의 탄생ㆍ또 한번의 시련ㆍ쉽게 얻는 것은 없다 등 총 195쪽에 걸쳐 1944년생이신 저자께서 도전하시며 살아오신 80 평생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잘들려주시고있다.

공병장사
과일장사
고물장사
구두장사
자전거용달
수박 농사
논농사
소ㆍ닭ㆍ돼지 농장 운영

와~ 80 평생을 자식들 위해 이렇게 억척스럽게 살아오신 저자의 인생역정이 정말 숙연하게 다가왔다.

우리 아버님 세대이셔서 이는 우리 아버님 세대의 이야기인듯해 더욱 감명깊게 다가왔다.






이 한권의 책에는 인생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애환도 담겨있어 더욱 사람냄새나는 진솔한 이야기들로 가득찼다.

특히, 둘째를 땅에 묻게된 일은 가장 가슴아픈 일로 다가왔고, 수박농사를 하다가 두번이나 우박에 맞아서 모든 것이 물거품된 일, 잘된 수박이 역병으로 그르치고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다 한 해 겨울 900만원이나 날려 먹은 일은 나에게도 슬프게 다가왔다.

한사람의 평범하지만 어디서나 뵐 수 있는 분의 일대기이기에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으며 참으로 간만에 사람냄새나는 정감있는 책을 읽어 따뜻한 느낌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신윤섭님께서 저술하시고 <SISO>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
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이땅의 모든 분들께서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아내분에게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삼남매를 낳아 잘 컸고 우리의 못난 점보다 저마다 좋은 성품을 지녀주어서 우리는 자녀 복을 많이 받은 부부입니다. 지지고 볶은 세월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백년해로하고 있으니 고마운 당신입니다. (189~19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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