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HIV 환자에게 전문적인 약을 처방하고 경과를 주의깊게 관찰하기에 외노의원은 아무래도 적합하지 않으므로, 소견서를 꼼꼼히 작성해서 대학병원의 감염병 전문 클리닉으로 전원해야한다. (94쪽)" 나는 이기병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아몬드>에서 출간하신 이책 <연결된 고통>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윗글은 AIDS에 감염된 30세 가나인을 진찰후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이야기인데 괜시리 마음이 짠해져 옮을 느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이기병님께서는 내과 전문의이자 의료 인류학 연구자이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의 진실ㆍ술과 심부전ㆍ어느 HIV 청년과 약혼자ㆍ옴과 헤테로토피아 ㆍ요통 변비 그리고 실신ㆍ질병이나 죽음은 형벌일까ㆍ고통의 이분법 등 총 7파트 265쪽에 걸쳐 고유하고 다양한 아픈 몸들의 인류학들에 대해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외노의원... 이곳은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외국인 노동자전용 의원이다. 즉,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전세계 각처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픈 몸을 치료받는 곳이다. 낯선 타국 땅에서 고군분투하며 일하다 다치거나 아팠을 때 찾게되는 외노의원... 그곳에서 공중보건의로 3년간 근무하셨던 저자께서 겪었던 환자들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환자들을 이 한권의 책에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저자께서 참으로 배려심 많은 따뜻한 분이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병원을 찾아온 노동자들에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시고 따뜻한 위로의 말씀도 잊지않으시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워 보였다. 다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벗이었던 외노의원이 2017년에 폐원되셨다니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책을 읽고서 이렇게 외노의원같이 이 사회에 소외되고 힘겹게 살아가고있는 분들께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더 해드려야겠다, 더이상의 편견과 색안시는 금물이고 똑같은 사람으로서 따스하게 대해드려야겠다 바로 그걸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기병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아몬드>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외노의원에서 만났던 환자들과 부대끼며 겪었던 희로애락의 이야기들을 듣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내게 다녀갔던 외국인 노동자 신분의 환자들, 그들은 이땅에 살며 고통을 견디던 우리 역사의 일부다.(259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