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仁祖 1636 - 혼군의 전쟁, 병자호란
유근표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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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벽여츤이란 손을 등뒤로 묶은 다음 구슬을 입에 물고, 관을 등에 멘 상태로 항복의 예를 행하는 의식을 가리키는데, 이는 항복하는 사람이 자신을 죽이더라도 아무런 이의가 없음을 뜻한다. 
삼배구고두란 세 번 절하고 이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것으로서, 함벽여츤보다는 치욕의 강도가 한 단계 낮은 의식이었다.(221~222쪽)"

나는 유근표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루덴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인조 1636>을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니 나는 단순히 삼배구고두를 하며 항복을 표현한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청은 함벽여츤과 삼배구고두 등 두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이중 하나를 택하도록 통보했다니...

이에 함벽여츤은 너무 참혹하고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에 인조는 삼배구고두로써 항복례를 치르겠다고 통보했다니...

나는 그냥 청나라에 대한 항복례로 삼배구고두를 한줄 알았는데 둘중 하나로 택한 것이라 하니 피가 끓었고 분노폭발했다.

이는 청나라의 잔악성과 오만함에 적개심이 들기도 했지만 임자왜란이라는 큰 전란으로 국토가 초토화되고 무고한 백성들의 목숨들이 앗아간 경험을 했음에도 이건 한술 더떠 청에 무릎꿇고 절하며 머리 조아리는 항복례를 했다니 정말 인조의 무능과 한심함에 분노폭발하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유근표님께서는 남한산성 답사후 병자호란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수많은 저작들을 연구후 이책을 집필했다. 현재는 역사를 주제로 한 저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분개했다.

아니 임진왜란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정유재란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정묘호란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병자호란이라는 전란을 맞아 청의 홍타이지에게 항복후 삼배구고두라는 조선사 최악의 치욕을 당하다니...

정말 나는 이 파트를 읽으면서 인조에 대한 반감이 극대화되었고 분노가 치솟았다.

근데, 인조는 자신의 아들이며 세자인 소현세자가 청에 끌려간지 8년만에  귀국하지만, 소현세자가 자신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할까 두려워 전전긍긍하게 된다.

게다가 겨울에 청에서 조선으로 이동해 무척 추운 날씨였고 가뜩이나 청에 있는 동안 병걸려 쇠약했던 소현세자는 2월 18일 귀국후 불과 두달여가 지난 4월 26일 사망하게 된다.

병사로 기록되있지만, 이는 인조의 사주에 의한 독살로 보는게 정설이다.

인조는 이것도 모자라 며느리인 강빈도 사약을 내려 사사시켰고 손자들도 제주도로 유배해 그중 2명이 그곳에서 사망했어도 전혀 개의치않은 만행을 보여주었다.

아~ 청에 있을시 서양문물을 접하며 국제적인 시각을 갖었던 소현세자가 왕이 됐다면 조선이 일본을 능가하는 강국이 됐을텐데 정말 원통하기만 하다.

선조
인조
고종

이 세 왕은 정말 조선역사상 최악의 군주들이 아닐 수 없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최악의 삼배구고두를 했던 인조는 조선역사상 최악중의 최악 왕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이책에서는 병자호란 전 인조ㆍ병자호란 중 인조ㆍ병자호란 후 인조 등 총 3부 351쪽에 걸쳐 병자호란 당시의 혼란했던 시기에 대해서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정말 저자께서 10여년 넘게 자료들을 조사하시며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역저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책의 역사적 교훈은 현대에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하는데 오히려, 대일 굴종외교를 한 매국노 윤석열은 정말 만고의 역적이 아닐 수 없으며, 이나라의 앞날도 암담하기만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유근표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루덴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병자호란 당시에 인조의 작태는 어떠했는지 조선이 청에 어떻게 치욕의 패전을 했고 그후 어떻게 전개됐는지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청태종이 삼학사의 주장격인 홍익한을 회유하려하자 그가 들려주었던 다음의 말씀이...

"작년 봄 후금이 맹약을 어기고 황제라 칭한다는 말을 들었소. 맹약을 어겼다면 이는 패역한 형제이고, 황제라 칭했다면 이는 두 천자가 있는 것이오. 한 집안에 어찌 패역한 형제가 함께 있을 수 있으며, 하늘아래 어찌 두 천자가 있을 수 있겠소? (228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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