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 간호천사 아닌 간호전사 이야기
알앤써니 지음 / 읽고싶은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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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이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세상에나 수액줄을 잡고 위태롭게 매달려있다니...
그것도 왼손으로는 차트판을 꼭잡고 있고
오른 손으로만 위태롭게 수액줄을 잡고 있는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게다가 얼굴은 잔뜩 찌푸린 표정이었다.

이에 이책에서는 간호사들의 고충과 애로점들이 쏟아져 나올거 같은데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실지 무척 궁금해하며 한쪽 한쪽씩 찬찬히 읽어나갔다.

"집에 가족들이 있거나, 누가 방문을 하거나, 스피커 소리가 지나가면 도대체 잠을 잘 수가 없다. 암막 커튼, 귀마개, 안대 다 동원해도 안 될 때 안 먹던 수면제를 자신의 입에 털어 넣게 된다. (17쪽)"

나는 알앤써니님께서 저술하시고 <읽고싶은책>에서 출간하신 이책  <페이크>를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니 3교대를 해야해서 간호사분들이 힘드신건 알지만 야근후 귀가해 취침 청하기도 힘들어 수면제까지도 드셔야 한다니...

사실 나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평생을 살면서 수면제를 한번도 먹은 적이 없기에 언제나 수면제가 낯설기만 하다.

따라서, 평소 이땅의 간호사분들이 많이 힘드시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알앤써니님께서는 빅 5중 두군데의 대학병원을 다녔으며, 15년간 교육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후 40대 중반에 임상에 다시 복귀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3교대의 마라탕 맛ㆍ기억에 남는 간호조무사들ㆍ사라진 수술동의서ㆍ태움 어디까지 당해봤어?ㆍ입원을 했는데 간호사 얼굴 보기가 왜 이리 어려운 걸까? 등 총 265쪽에 걸쳐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후 퇴사했다가 4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임상에서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아 나는 이책을 통해 간호사 세계의 적나라한 실태와 애환들도 잘알게되었다.

사실 내여동생이 간호사이다.
또한 부모님을 모시고 진찰받으러  자주 병원에 가기에 그곳에서 수시로 보게되는 간호사분들...

따라서, 간호사들에 대해 낯설지는않다.

그러나, 병원의 돌아가는 시스템이나 간호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잘 알지못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그 누구보다도 힘든 직업이 간호사구나 바로 그걸 느끼게 되었다.

특히, 이성적 간호를 해야하기에 항시 감정에 휘둘리지않도록 페이크를 해야한다는 말씀에 정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또한, 아픈 부모를 보고 포기하라며 닥달하는 아들이 있질않나 혹은 중환자실에 가셨음에도 얼마후 회복되어 일반병동으로 돌아오신 환자도 있으셨다니 정말 적나라한 실상에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알앤써니님께서 저술하시고 <읽고싶은책>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간호사들의 고충과 애환들은 물론이고 병원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나쁜 페이크든 좋은 페이크든 모두 나의 모습이기는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에서의 모습이 다르듯 나 또한 그러하다.
페이크를 사용하는 목적은 하나이다.
더 나은 간호를 수행하기 위해서. (222~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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