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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한국사 - 사적인 기록, 시대를 담아 역사가 되다
모지현 지음 / 더좋은책 / 2022년 11월
평점 :
"연 이틀째 사람이 개새끼처럼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온 시내 바닥이 죽음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서럽다. 금남로 도로는 온 상처투성이인 시민들, 어떻게 이 분함과 가슴떨림을 감당해야되나.
이게 과연 민주주의냐,
이게 진정 자유의 나라냐. (350쪽)"
나는 모지현님께서 저술하시고 <더좋은책>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개인적인 한국사>를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윗글은 1980년 5월 19일 당시 전남대 사범대학에 재학중이던 이춘례씨의 일기에 적힌 내용인데 그때 <광주 민중항쟁> 당시 선량한 국민들이 공수부대에 의해 피의 살륙을 당하는 비참한 광경이 펼쳐지는듯해 가슴아프기만 하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모지현님께서는 고양시의 고교에서 십년넘게 한국사와 세계사 수업을 담당하며 역사매니아 제자들을 배출했다. 현재는 학교밖 청소년과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다양한 저술활동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조선을 기록하다1, 2, 일제강점기를 기록하다, 대한민국을 기록하다 등 총 4부 380쪽에 걸쳐
역사갈피에서 길어낸 내밀한 증언들을 소상히 잘알려주시고있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역사를 넘좋아해서 국사와 세계사 시간이 가장 즐거운 수업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역사책을 수시로 읽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담하게 그려주신 이책의 독서는 참으로 훌륭한 독서가 되었다.
특히, 이순신, 이이, 류성룡, 박지원, 이승만, 김구, 윤치호, 전태일, 이한열같이 널리 알려진 인물들은 물론이고 최부, 이문건, 유희춘, 송종개, 오희문, 조애중, 신유한, 김기수, 이재영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행적들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승만은 영어좀 한다는걸 바탕으로 상해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되나, 임시정부 대통령에서 탄핵되기도 했다는 글에 눈길이 가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최근의 탄핵은 박근혜 탄핵이 있었다.
최순실과 함께 국정농단을 일으켜 탄핵된 박근혜가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다.
근데, 이승만은 그후 1~3대 대통령에도 선출되지만, <3.15 부정선거>로 하야해 머나먼 타국 하와이에서 쓸쓸히 최후를 맞이하니 정말 독재자의 최후가 비참하기 이를데 없다.
이렇게 이책은 역사매니아인 나에게 지나간 역사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회고해보고 그런 인물들과 사건들속에서 어떤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모지현님께서 저술하시고 <더좋은책>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역사적 인물들의 행적들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교훈들은 무엇인지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1987년 6월 9일 연세대에서 출정식을 갖은 이한열... 근데, 이한열이 정문앞에서 전경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던 정황을 자세히 설명해준 다음의 글이 지금도 생각나네...
"당시 우리 중대와 44중대가 정문을 담당해서 sy44탄을 동시에 쏘았었다. 약 30명이 함께 쏘아서 그중 한 발 정도가 너무 각도가 낮았는지 한열이의 머리에서 터진 것이었다. 다음 날 중앙일보 신문엔 피흘리며 쓰러진 채 부축되어 일어서는 한열이의 사진이 실렸고 상당히 비참하면서도 충격적이고 국민의 분노를 충분히 살 만한 모습이었다. (369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