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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에도 깔깔 - 모든 것이 눈부셨던 그때, 거기, 우리들의 이야기
김송은 지음 / 꽃피는책 / 2022년 6월
평점 :
"엽서라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 보내는 정성 그 자체가 더 귀하다는 구차한 엽서철학을 실천하기로 했다. 그냥 보내는 것이다. 그를 좋아하니까. 내용은 아무거나 상관없다. (148쪽)"
나는 김송은님께서 저술하시고 <꽃피는책>에서 출간하신 이책 <가랑잎에도 깔깔>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ㅋ 라디오 FM 방송국에 보냈던 곡신청 엽서들...
나도 몇번 보낸 적은 있었는데 채택되어 DJ가 낭독하는 행운이 따라야하기에 엄청 어려웠는데...
그래서, 엽서가 읽혀지지않아도 편한 마음으로 보낸다는 저자의 윗글이 이해가 되었고 미소를 띄게도 하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김송은님께서는 80년대에 중교교를 다녔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일간지에 교육칼럼을 쓰고, 여러 방송매체에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가치를 전달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아팠지만, 사랑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운 등 4 파트 246쪽에 걸쳐 1980년대에 중고교를 다녔던 저자께서 그시절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잘들려주시고있다.
아~ 격동의 80년대~
그당시 나도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도 다녔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만 보아도
길가에 핀 꽃들만 보아도 가슴 설레였던 시기였다.
따라서, 이책을 읽어보니 마치 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는듯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띄어졌고 동시에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 가슴이 아련해지기도 하였다.
특히, 2교시 끝나면 도시락 꺼내 식사했던 친구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어쩜 여학교나 남학교나 다 똑같았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대학진학이라는 명제아래 오로지 공부공부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심했던 시기였지만 그런 와중에도 꿈과 웃음이 깃들었던 그 시절...
아~ 다시 돌아가고싶구나! ~~
암튼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들을 되새기게 해준 이책 아주 잘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그 시절로 잠시나마 돌아가고싶은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다음의 말씀이...
"무겁게 입을 다문 그도
미성으로 슬픔을 노래하던 그도
육중한 수레를 끌며 수풀을 헤쳐가던 젊은 남자도
아무도 없는 바다위에 홀로 누운 것처럼 막막했을 젊은 날의 내 아버지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는 이미 스산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훌훌 먼 길로 떠난 후였다. (1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