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의 소크라테스 - 사람이 있다
곽경훈 지음 / 포르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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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습니다. 무조건 죽습니다. 중국이 아니라 장례식장으로 갈 겁니다.(113쪽)"

나는 곽경훈님께서 저술하시고 <포르체>에서 출간하신 이책  <응급실의 소크라테스>를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윗글은 당뇨병성케톤산증으로 실려온 환자가 주사 한 대 맞고 며칠후 비행기 타고 중국가서 치료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자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말씀이다.

여기서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얼마나 심각한 질환인지 알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응급실의 긴박감도 느낄 수 있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곽경훈님께서는 종군기자, 연극배우, 인류학자같은 다양한 꿈을 꿨으나,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졸업후 당장 5분후의 상황도 예측하기 힘든 응급실의 매력에 빠져 응급의학과를 선택했다.
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믿음을 지닌 자, 응급실의 아이들, 마음이 아픈 자 등 총 16파트 250쪽에 걸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께서 응급실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주시고있다.

나는 사실 응급실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어머님을 응급실에 몇번 모시고갔던 경험이 있던 나로서는 
응급실이 생경한 곳은 아니다.

119 차가 급하게 들어와 환자를  내려놓고 이동식 침대에 환자는 급히 옮겨지고 혈압검사 등 긴급 검사가 이뤄지며 급히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그곳...

낮이건 밤이건 환자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항상 긴장하게 되는 그곳...

근데, 이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봐왔던 응급실의 모습인데, 실제 그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모르기에 응급실 상황이 궁금했다.

물론 환자들은 계속 들어오고 의사와 간호사는 부산하게 움직이는 응급실풍경은 어디서나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겸 작가인 저자께서 응급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그려주신 이책의 독서는 참으로 유익했다.

특히, 안정제와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에 대해 지적한 대목에선 한국의료체계의 민낯도 보여지는거 같아 씁쓸한 느낌까지 받았다.

그래서, 나는 곽경훈님께서 저술하시고 <포르체>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응급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아~ 나는 이책을 읽고나니 저자의 이전 저술책들도 찾아 읽고싶어졌고 동시에 차기작도 기대가 되었다~^^*

지금도 생각나네...
진정한 명의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주신 다음의 말씀이...

"훌륭한 의사는 실수가 적다. 환자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동료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같은 다른 의료인의 의견에도 귀를 열어 실수를 줄이고 예방가능한 사고를 피하는 사람이 진정한 명의다.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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