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의 나주 수첩 2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2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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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바가지 청해도 있겠소?
처녀가 바가지로 우물물을 뜨더니 한 손을 뻗어 우물가에 드리운 버드나무 줄기에 잎사귀들을 훑었다.
무슨 짓을 하는거지? 궁금증이 이는 순간,
처녀가 훑은 잎사귀를 물바가지 위에 띄었다.

급하게 마시다 체하실까 염려되옵니다. (228쪽)"

나는 송일준님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송일준의 나주수첩 1>을 읽다가 윗글을 어렸을적인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있어 다시금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 근데, 그 역사적인 장소가 나주시청 가기전 사거리 가장자리 작은 공원안에 있는 완사천에 그 우물이 있다니...

정말 뜻밖이었고 이에 담 나주여행시엔 꼭들려보리라 다짐도 하게되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송일준님께서는 1957년 영암에서 태어나 나주로 이사했다. 나주 중앙초등학교 졸업후 나주중학교 1학년을 다닌후 상경하여 학업을 이어나갔다.
1984년 MBC에 입사해 PD수첩 등 각종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8년 4월 이명박정부의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수입 무제한 허용방침을 비판한 PD수첩 방송후 오랫동안 고초를 겪었다.

2018년 1월 광주 MBC 사장으로 부임하여, 글로벌 수준의 프로그램 제작,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문화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곰탕, 배, 홍어의 고장 나주의 신화에서 역사문화까지 나주에 대한 모든 것들을 269쪽에 걸쳐 따뜻한 필체로 잘알려주시고있다.

송일준 PD...

이분께서는 MBC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끈 분이셨고 광주 MBC 사장시절에는 홍어를 주제로한 14부작 다큐멘터리 <핑크피쉬>로 많은 상을 받았다.

또한, 나주정미소를 리모델링한 공연장 난장곡간, 광주 양림동 펭귄골목 입구의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담양에 추진중인 LP 뮤지엄 등으로 지역의 쇠락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하였다.

역시 초등학교도 다니셨고 어릴 적 추억이 많으셨는지 몰라도 저자의 나주사랑이 더욱 살갑게 다가왔다.

글고 사실 어머님의 고향이 나주시 남평읍이라 난 어려서부터 나주시하고도 친숙했다.

서울에서 기차타고 광주역에서 내려 남광주역으로 가서 비둘기호를 타고 효천, 남평을 꼭거쳤으니...^^*

외가댁이 남평다음인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였고 지금도 사시기에 나주시는 어머님 고향으이기도 했지만, 꼭 거쳐야할 마음의 고향이었다.

그래서, 이책 <송일준의 나주수첩 2>는 출간되자 꼭읽고싶은 책이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나주시에 살고있는 분들의 사람냄새나는 따뜻한 이야기들은 물론이고 우시장, 이발소, 미술관에다가 카페 등 지역 명소들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잘소개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송일준님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나주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나주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물론이고 나주를 좀더 알고싶거나 인문학적 고찰을 하고싶은 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생각나네...

방앗간에 가서 참기름을 살려는 저자께서 현금이 없어 신용카드로 계산하려하자 그냥 무료로 주겠다시면서 84세 신희희할머님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시골  인심잉께. 그냥 받지 그라시오.(128)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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