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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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야말로 내 가슴 속 깊이 감추고있던 나의 정체다.
겉으로는 활달하게 웃으며 남들을 웃기고 있지만, 사실은 이처럼 어둡고 참담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46쪽)"

나는 다자이 오사무님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인간실격>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이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오바 요조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렸지만 끔찍한 그림이 되고말자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이 말을 통해 요조의 심리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즉, 그가 어려서부터 병약했고, 인간을 무서워하는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으며 성적 학대도 당해 이것이 평생 트라우마로 자리잡게된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다자이 오사무님께서는 몰락귀족을 그린 장편 <사양>을 발표해 전후 사상적 공허감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명성을 얻었으며, 전위문학을 주도하는 무뢰파 작가이자 퇴폐주의 문학의 대표작가로 인정받았다.

스스로 실격임을 자처한 한 인간의 고백서로서 저자의 자전적 소설인 이 소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215쪽에 걸쳐 <인간실격> 줄거리와 해설,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까지도 함께 수록되어있다.

나는 이책을 읽고나니 진정 누가 인간실격자인지 생각해 보게되었다. 요조일까? 아님 요조이외의 사람일까?

근데, 요조와 요시코와의 행복을 깨뜨린 호리키, 가족의 명예를 위해 그 구성원을 추방하는 세상은 온전하다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오히려 호리키, 넙치, 요조의 가족같은 인간유형이 인간실격자라고 생각되었다.
이해타산적인 인간 삶의 행태와 그런 이해타산적인 인간들끼리 유유상종하는 현대인들의 작태를 신랄하게 고발한게 이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자이 오사무는 총 4번의 자살미수가 있었던 사람인데 동거하던 여성과 함께 강에 뛰어들었다. 
이는 다자이 자신에겐 5번째 자살시도였고 
결국 그는 만 39세의 짧았던 생을 마감하고만다.

이렇게 천재적인 작가가 좀더 살았으면 많은 수작들을 남겼을텐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또한, 이 소설이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소설이라 나에겐 다소 안타깝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글고, 나는 일본작가로는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나쓰메 소세키, 설국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카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하루키 등을 주목해왔는데, 앞으로는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작품들도 계속 읽고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다자이 오사무님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퇴폐주의 문학의 대표작가로 추앙받고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을 읽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쓰네코와 함께 물에 뛰이들었으나 쓰네코만 죽고 요조자신은 살아남게됐는데...
이에 요조가 남긴 다음의 말이
지금도 생각나네...

"지금 나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다.
단지, 모든 것은 지나가버렸다.
내가 이제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이른바 인간의 세계에 있어서 단 하나 진리라고 생각된 것은 그것뿐이었다.
단지, 모든 것은 지나가버렸다.(155~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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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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