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형제들 - 친일과 항일, 좌익과 우익을 넘나드는 근현대 형제 열전
정종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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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베를린에서 열린 안익태의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 지휘영상이 2006년 공개되면서 그의 친일행위가 알려졌다. 연주홀 정면에 걸린 대형 일장기를 배경으로 <에텐라쿠>, <만주국 축전국>을 지휘하는 안익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62~63쪽)"

나는 정종현님께서 저술하시고 <(주) 휴머니스트 출판그룹>에서 출간하신 이책  <특별한 형제들>을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가 이렇게나 적나라하게 친일행위를 했다니 정말 충격 충격이었다.

이는 마치 박근혜의 애비인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금시계받고 <일본 천왕에 충성을 다하는 한떨기 사쿠라가 되겠습니다>라고 선서했던 그 순간이 다시 떠올려져 몸서리가 처지기도 하였다.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강탈한 박정희는 그후 민주인사 탄압하고 죽이며 독재를 일삼다 지 양아들인 김재규에게 무참히 사살되었다. 참나 그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군 장교로서의 죄악을 결국 머리에 총 맞는 천벌을 받게된다.

아무튼 안익태가 유럽에서 활동의 대부분을 히틀러의 독일 제국과 일본 제국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하는데 할애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글고 <에텐라쿠>, <만주국 축전국> 등 일왕즉위식때 연주되던 음악들을 안익태가 작곡했다니 애국가 작사가인 윤치호의 친일만행도 드러났기에 애국가 교체이야기도 거세게 나오는 것도 십분 이해하겠다.

근데, 안익태의 형인 안익조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7사단 헌병대장이었는데 부역을 했다는 혐의로 부인과 함께 총살당했다...

일제식민지 시대엔 친일파로 한국전쟁때는 민족반역자로 낙인찍혀 결국 총살형을 당했다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정종현님께서는 <식민지 후반기 한국문학에 나타난 동양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제국대학의 조센징> 등  저서가 있으며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정두현과 정광현, 이인과 이철, 김사국과 김사민, 임택재와 임순득 형제 등 13파트에 걸쳐 
식민과 해방,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살았던 특별한 형제들의 한국근현대사에 대해 흑백사진들도 곁들여 낱낱이 잘설명해주시고있다.

이책은 친일과 항일, 좌익과 우익을 넘나들었던 형제들 이야기를 담백하게 잘들려주시고있다.

아 나는 이책을 어떤 때는 비분강개한 마음으로 또 어떤 때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으며 읽어나갔다.

특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현실판 형제였던 정두현, 정광현형제와 같은 경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형인 정두현은 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초대 의학부장이 되었으며 이어서 북조선 노동당 중앙위원도 되었다.

동생인 정광현은 서울대 법대 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까지 지냈다...
이렇게 기구하게 형제의 운명이 바뀌었다니...

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정말 안타까웠다.

그외에 일제에 부역한 민족반역자로 낙인찍혀 규탄받는 김성수, 김연수 형제, 각각 검찰총장과 남로당원이었던 이인, 이철 형제, 국내 사회주의 개척자 형제였던 김사국, 김사민 형제 등도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정종현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휴머니스트 출판그룹>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일제 식민지시대때부터 살아왔던 형제들중 기구한 운명을 걸었던 분들의 행적들을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1958년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소련으로 망명한 한진이 그의 아내 이바노브나와 혼인신고하러 시청에 갔다.
그러자, 시청직원이 누가 이 고려인과 결혼하도록 강요했는지 묻자 이바노브나가 들려줬던 다음의 말이  지금도 생각나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것은 민족, 국적, 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입니다.(283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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