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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김여환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30년만에 다시 <변신>을 읽으며 나는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가 우리 시대의 말기 암 환자라고 느낀다. 살아있음에도 암 환자를 관계로부터 고립시키고 삶으로부터 유리해버리는 사회적 분위기도 그레고리의 이기적인 가족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79쪽)"
나는 김여환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콘텐츠그룹 포레스트>에서 출간하신 이책 <천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 카프카의 변신~
그레고리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한 마리 흉칙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이렇게 첫머리로 시작하는 카프카의 명작 변신...
이 소설은 해충을 통해 상호간의 소통과 이해가 단절된 인간의 고독과 허무를 암시한 작품이다.
그래서, 현대문명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표현주의적 소설이고 또 실존주의 소설로 분류되기도 한다.
근데,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자신이 침상에 누워있는 말기 암환자임을 깨닫는걸로 아침기상이 시작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
아 저자께서 소설에 비유하셨지만, 나는 이 파트를 읽으면서 맘이 섬칫해졌고 공포스럽기까지도 하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김여환님께서는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1,0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이다.
아침마당, 속풀이쇼 동치미, 강연100°C, 닥터 지바고, 엄지의 제왕 등 각종 방송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스포츠 지도자로서의 활동도 겸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인 바람이 들 때, 그럴 때 나는 당신이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으면 한다, 죽음은 그 모든 문제에 정답을 가지고 있다 등 총 5부 223쪽에 걸쳐 호스피스병동에서 1,000번의 이별을 한 의사께서 들려주시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들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주시고있다.
아 나는 이책 눈시울을 붉히며 읽어나갔다.
1,000번의 임종을 지켜봤던 저자께서 겪으셨던 일들, 지켜보셨던 환자들에 대해 정말 보신그대로 리얼하게 이야기해주셨는데 정말 가슴아픔도 많이 느끼며 읽어나갔다.
또, 어떤 때는 리얼리틱하게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건강한 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운동도 더욱 열심히 하고 식이요법도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암이 턱뼈를 침범해 흉칙한 모습으로 변했어도 자신에게 상처줄까봐 자살할 수 없다는 어느 가장의 말씀에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정말 호스피스 병동은 삶과 죽음의 교과서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김여환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콘텐츠그룹 포레스트>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1.0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의 호스피스 병동 이야기를 듣고싶은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가족을 먼저 보내고 대신 남아있는 사람들이 다음과같은 말을 하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던데...
지금도 그 회한의 아쉬움이 가슴속깊이 남아있다...
"살아 계실 때 좀더 잘해드릴걸,
김치찌개 먹고싶다고 했을 때 사다드릴걸,
그때 그런 말은 하지 말 걸... (132쪽) "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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