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가 말할 때 -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박은결 옮김 / 웨일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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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어야 다른 하나의 삶, 그것도 가해자의 삶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은 씁쓸하고 안타깝다.(103쪽)"

나는 클라아스 부쉬만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웨일북>에서 출간하신 인문에세이 <죽은 자가 말할때>를 읽다가 윗글에 나역시도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윗글에 해당하는 사건은 노숙자들의 살인사건을 다룬 생일파티라는 부제하의 이야기이다.

노숙자들과 알고지내던 한 남성이 자신의 집으로 노숙자들을 초대했는데 알콜이 들어가자 두명의 노숙자가 새로이 방문한 사람을 45분가량 구타를 하였다.
결국 그는 아침에 눈을 뜨지 못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통해 노숙자였던 그들은 교도소에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의료지원을 받는다.

무고한 한 생명이 희생된후 두사람의 가해자들은 신체적 자유만 박탈됐을뿐 국가의 체계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숙식하게됐으니 그들을 경험했던 법의학자로서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 비통스럽기도 한 사법제도의 적나라한 실상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클라아스 부쉬만님께서는 법의학자로서 현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 법의학 연구소 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검찰의 의뢰를 받아 시신들을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생일파티, 계단에서 등 총 12장 263쪽에 걸쳐 독일 대표 법의학자가 15년간 죽음을 파헤치며 마주한 가장 인상적이고 비극적인 12편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상히 들려주셨다.

와~ 3,000여건씩이나...
위 숫자는 저자께서 15년간 부검하셨던 시신숫자이다.
1년에 200여건이나 보신 셈이니 정말 대단한 건수가 아닐 수 없다.

근데, 이책은 저자께서 베를린에서 담당했던 그 사건들중 가장 기이하면서도 흥미로우면서도 비극적인 12개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3,000여건들중 12건이니 정말 가장 쇼킹하고도 특이했던 사건들이 아니었나 생각했고 이에 나는 사건정황들을 한쪽 한쪽 이해하면서 숙독해 나갔다.

그런데, 이런 사건들까지 일어나다니 정말 놀라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글고 독일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륙법국가이기에 비슷한 점들도 많다.

그래서, 우리의 사법체계와 비교하면서 읽으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글고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전 인류가 다 힘든 시기이기에 범죄라도 잘 안일어나길 기원도 하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클라아스 부쉬만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웨일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15년간 3,000여건의 시신을 부검하신 독일의 저명한 법의학자께서 대표적으로 꼽은 12건의 사건들과 법의학이야기들을 읽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법의학자로서 부검을 하는 궁극적 목적을 이야기해주신 
다음의 말씀이...

"우리의 목표는 부검을 통해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처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지금까지 유효했던 구급지침을 비판적으로 생각함으로써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길에서 생존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259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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