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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호랑이 책 - 그 불편한 진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평점 :
"조선은 법전인 <경국대전>에 호랑이를 아무나 잡아도 되는 것이라고 명시했고, 호랑이를 잡은 이에게는 왕이 직접 큰 상을 주면서 격려했다. 어느새 호랑이는 인간들에게 악의 축이 되어버린 것이다. (22쪽) "
나는 이상권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특별한서재>에서 출간하신 이책 <위험한 호랑이 책>을 읽다가 윗글에 충격받았다.
아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에는 살생을 금하였기에 그당시 수만마리의 호랑이들이 이땅에 살았는데...
근데, 국교가 유교인 조선시대에는 급격히 불어난 인구때문에 원래 호랑이들이 살았던 물가숲 등을 개간하여 논밭으로 만들었다.
이에 호랑이들은 인간들을 피해 산으로 갔는데, 그러자 인간들은 불을 놓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호랑이들도 엄청 많았다.
이렇게 조선시대때부터 호랑이들을 몰아내기 시작해 이땅에서 호랑이들의 서식처들도 서서히 사라지고 개체수도 줄어들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이상권님께서는 아름다운 수탉, 새 박사 원병호이야기,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등의 작품들이 중학교 국어와 도덕교과서에 수록되실 정도로 왕성하게 집필활동을 하고계시는 작가이시다.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나셔서 자연과 벗하며 살아오신 분으로서 이책도 호랑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면서 마치 옛날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듯이 이야기해주시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호랑이 땅에다 수도를 세운 조선,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신화를 가진 호랑이 왕국의 멸망, 영원한 2인자 표범의 쓸쓸한 최후, 전쟁에서 지고 역사에서는 승리한 호랑이와 표범 등 총 4파트 191쪽에 걸쳐 안타까운 조선 호랑이 멸종사에 대해 컬러 및 흑백사진들까지 곁들여 자세히 설명해주시고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부터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호랑이였다.
그래서, 오죽하면 88 올림픽때는 호돌이가 2018 평창올림픽때는 백호인 수호랑이 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되기까지 했을까...
근데, 남북한에는 현재 야생에선 호랑이가 한마리도 없다.
이는 어쩌면 일제 식민지시절때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포획으로 이땅엔 씨가 마르게된거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호랑이를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멸종시킨 가장 큰 원인은 다름아닌 조선이며, 조선 호랑이 멸종사에 우리 인간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주장하시는 이책의 내용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아 우리나라에서의 호랑이의 멸종은 우리 사람들이 문제였구나 바로 조선 사람들과 일제식민지 시대의 사람들이 주범이었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일찌기 우리나라에서 호랑이의 멸종은 일제 식민지시대때 일본놈들의 학살때문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사실은 그전인 조선시대부터 많은 남획이 있었다니 정말 안타까웠다.
또한, 이땅엔 곰, 늑대들은 물론 표범까지도 서식해 살았다는 이야기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근데, 그런 한국산 표범도 1970년 경남 합천의 여항산에서 잡힌게 마지막이었다니 서글픈 생각만들뿐이었다.
한국산 호랑이는 1940년에 잡힌게 마지막이었다던데...
이렇게 동물들이 사라지면 생태계의 포식균형도 붕괴되고 그에따라 인간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땅위에 살았던 호랑이, 표범 이야기들과 그들의 마지막 모습들이 어떠했는지 이책 통해 알게되었는데 씁쓸한 마음만들뿐이었다.
동물들을 무척 사랑하고 특히, 이땅위에 살았던 호랑이들과 표범들에게 애틋한 마음이 남아있는 나에게 이책의 독서는 어떤 때는 착잡하게 또 어떤 때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그리하여, 나는 이상권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특별한서재>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이땅에 살았던 호랑이들이 왜 이제는 야생에서 한마리도 남아있지않게된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이땅위에 살아왔던 호랑이들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해주신 다음의 말씀이...
"이 나라를 호랑이 나라라고 부른다.
삶속에서는 호랑이에게 의지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니까, 호랑이는 역사에서는 승리한 것이다.
호랑이는 인간의 모든 생활속에 침투해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다. 그래서, 호랑이는 사라져도 영원하다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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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