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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평점 :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때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지방수령은 무슨 면목으로 백성을 대할 수 있겠습니까? (109쪽)"
나는 정약용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홍익출판미디어그룹>에서 출간하신 이책 <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면 1차적으로 해당지역의 수령을 우두머리로 하여 수사가 진행되야하는데 애초 1차에서 조사가 진행되지못하여 2~4차에 걸쳐 각각 다른 현감들이 와서 조사가 진행되다면 얼마나 시간낭비가 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사건에 대한 1차 조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이글이 가슴에 확와닿았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정약용님께서는 조선후기의 유학자로서 실학파의 대표격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황해도 곡산부사로 재직하여 직접 사건을 조사한 경험이 있다.
또한, 암행어사가 되어 향촌을 돌아다니며 비리를 밝히고 행정실태를 조사하기도 하였다.
거기에다가 유배생활중에 조선 민중들의 피폐한 현실들을 목격하고 크게 깨닫게된다. 그래서, 향촌 백성들의 눈높이에서 국가권력이 강력범죄를 어떻게 조사하고 처리하는지 눈여겨볼 수 있었기에 다양한 방면의 책들을 저술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정적들의 공격을 받아 관직을 잃고 18년동안 유배를 떠나있으면서 정치, 법률, 의술, 교육, 과학기술, 지리, 문학, 예술 등 광범위한 분야의 책들을 저술하셨는데 그 수가 500권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쯤되면 정말 조선은 물론 한국사 최고의 천재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면 안된다, 나라에 법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조선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법이란 억울한 백성을 살리는 것이다 등 총 5장 238쪽에 걸쳐 씌어진 이책 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근데, 다산의 역작인 흠흠신서중에서도 조선의 사례를 담고있는 <상형추의>, <전발무사>의 사례를 선별하여 편역한 이책이 바로 <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이다...
난 이렇게 조선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36건의 살인사건을 기초로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을 집대성한 이책 아주 잘읽었다.
근데, 여기서 유념할 것은 정약용은 부사와 암행어사가 되어 향촌을 돌아다니며 백성들과 함께 부대끼며 사건들도 조사하고 추리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조선시대 최고의 명탐정은 정약용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근데, 사실 정약용은 현장증거들을 철저히 조사해서 범인을 찾아내는 탐정으로서 정조의 명에 따라 미해결 사건 91건을 직접 조사했던 인물이었다는걸 잊지말아야한다.
또한, 정약용을 깊이 신뢰하셨던 정조께서는 존귀한 신분이었음에도 사건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으시면서 의문점을 갖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범인을 찾기위해 노력하셨다는 사실도 잊지말아야겠다.
아무튼 30권 10책으로 구성된 흠흠신서는 형사사건을 처리할 때의 원리와 실제 사건사례 글고 다산의 비평을 실은 책이다.
따라서, 지방관리들은 조선 최고의 형사판례집이자 수사방법 안내서인 흠흠신서를 기초로 유사사례를 찾아내어 조사와 판결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정말 조선의 법체계확립에 기여한 최고의 형사관련 서적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다산 정약용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홍익출판미디어그룹>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정약용님의 저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물론 조선후기엔 어떤 형사사건들이 일어났고 정약용은 어떤 시각에서 바라봤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오늘날의 재벌이나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이 가슴속에 새겨들어야할 이야기로 해주신 다음의 말씀이...
"부자는 이웃사람들의 원성을 사게 마련이고, 그런 원성이 모여 모함하고 저주하는 말이 되어 떠돌게 됩니다.(75쪽)"
#조선의법 #다산의법과정의이야기 #정약용 #흠흠신서 #홍익출판미디어그룹 #황해도곡산 #암행어사 #향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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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