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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성철 2 - 너희가 세상에 온 도리를 알겠느냐
백금남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6월
평점 :
"수행이란 조화라 생각하고 다시 보리수 나무 아래 그대로 좌선삼매에 들었지. 그때부터 부처님은 자신의 몸과 싸우지않았어. 이것이 바로 심신일여인 기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기라.
그리하여 몸속의 기가 자연스럽게 전신을 돌다가 정수리에 모이면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던 기라.
이게 세속인과 수도자가 다른 점이다. (173쪽)"
나는 백금남작가님께서 저술하시고 <마음서재>에서 출간하신 이책 <소설 성철 2>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1945년 34세때부터 절대 눕지앉고 앉아서 10여년간 장좌수행하신 성철스님께 어떤 학인이 그 장좌불와가 육체의 학대가 아니고 사랑이셨냐는 무례한 질문을 하자 꾸짖으시며 들려주셨던 말씀이시다.
수행자가 모든 기를 머리위로 올리게되면 깨침에 이르게된다는 정말 마음속에 와닿는 큰 가르침이셨다.
참으로 성철스님의 강직하고도 당당하신 수행자세를 느낄 수 있는 법문으로서 가슴에 확와닿았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백금남작가님께서는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한후 왕성하게 집필활동을 하여 십우도, 탄트라, 궁합, 명당, 유마, 소설 법정, 김씨의 나라, 붓다평전 등의 역작들을 발표하셨다. 또한, 회심의 역작 소설 관상은 2013년 송강호, 이정재, 조정석주연의 영화로도 제작상영되어 전국에 관상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다, 열반의 길 등 총 장 295쪽에 걸쳐 성철스님의 구도자의 길을 담담히 들려주시고 있다.
즉, 우리곁에 왔던 부처, 어두운 세상에 등불을 밝혀준 큰 스승 성철스님께서 1942년 31세때 서산 간월암에서 만공선사와 하안거 및 동안거를 하시는때부터 1993년 법랍 58세, 세수로는 82세에 열반에 드실때까지의 이야기들을 간결하고 유려한 필체로 들려주시고있다.
나는 특히, 전두환 졸개들인 2천여명의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1980년 10월 27일 전국의 사찰에 난입해 조계종 월주총무원장님은 물론 1,776명이나 되는 스님들을 연행했다는데 분노가 치밀었다.
게다가 스님들 연행후 몽둥이질, 물고문, 전기고문에다가 삼청교육대로 끌어가 온갖 수모까지 겪게했다니 정말 전두환, 노태우 패거리들의 야만적이고 폭압적인 만행에도 치를 떨었다.
<10.27 법난>이 이렇게나 끔찍했다니 정말 경악과 분노만이 치밀었다.
근데, 성철스님께서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그 어떤 대통령도 만나주지않으셨다니 정말 거룩하신 분이라고 생각되었다.
비서들을 보내 그렇게나 뵙고싶다고해도 한사코 거절하셨다니 그래서 더욱 존경스러웠다.
이책을 통해 성철스님의 위풍당당하신 면모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근데, 그렇게 찌렁찌렁하셨던 가야산 호랑이 성철스님께서도 여든에 접어드셔서 관절염에 부정맥증세까지 있으셔서 심장박동조절기를 달고 사셨다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가 1993년 11월 4일 오전 7시 30분
앉은 채 세상과 이별을 고하셨다는데 맘이 짠해졌다.
그후 며칠뒤 다비식이 끝나니 100여과에 이르는 영롱한 사리들이 나오셨다하니 성철스님의 영험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백금남작가님께서 저술하시고 <마음서재>에서 출간하신 이책 <소설 성철 2>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성철스님을 존경하시는 분들께서는
물론이고 성철스님의 일생을 소설로 읽고싶으신 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21세기를 한창 달리고있는 요즘에는 성철스님이 더욱 그리워진다.
이렇게 사회에 큰어른이 많지않은 이시기에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이책은 정말 큰 가르침을 주신 책이라 생각되었다.
글고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이책을 읽고 성철스님에 대해 더욱 잘알게되어 참으로 유익한 독서가 되었다.
3년전 들린 성철스님 생가와 겁외사...
올해 한번더 찾아뵜고 성철스님의 큰 가르침을 받고오리라 다짐도 하게되었다.
지금도 생각나네...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이 성철스님을 강제로 국정자문위원으로 위촉하자 이를 거절하시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산승이 정치와 결탁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산승은 오직 산승다워야 한다.
수행자가 정치가와 결탁하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수행자라면 마땅히 본연의 길을 가야한다.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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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전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