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 - 의학의 관점으로 본 문학
김애양 지음 / 재남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스트병균은 결코 죽지않는다.
언젠가 인간에게 불행과 교훈을 갖다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깨워 행복한 도시로 병균들을 몰아넣어
거기서 죽음을 가져올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있다. (152쪽)"

나는 김애양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재남에서 출간하신 이책  <명작속에 아픈 사람들>을 읽다가 알베르 카뮈가 지은 명작 페스트에서 주인공인 리유가 이야기한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중세유럽을 강타한 최악의 역병!
그당시 유럽인구의 1/3을 죽음으로 몰고간 최악의 전염병!

그것이 바로 흑사병이다.

14세기 유럽인구는 6천만명이었는데 2천만명이  흑사병에 의해 사망했다고한다.

흑사병은 페스트라고도 불리는데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전염병으로서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1억명 가까운 인구가 페스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흑사병은 1347년 10월, 동남유럽과 서아시아 사이에 있는 '흑해' 로부터 이탈리아 메시나의 시칠리아 항구로 12척의 배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흑사병은 당시 기록에 따르면 단지 옷깃을 스치는것만으로 전파되는 것처럼 엄청난 전염력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질병은 엄청나게 강해서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도 흑사병에 걸리면 다음날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였다.
 
흑사병은 나중에 'Yersina Pestis' 라고 하는 페스트균에 의한 질병이라는것이 밝혀졌다.
이 병원균은 사람간의 공기를 통해 전염이 되거나, 쥐나 벼룩에 물려서 감염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알베르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보면 페스트가 퍼지기전 가장 먼저 수많은 쥐들이 길거리에 죽어있는 모습이 보였다고한다.

그때 당시는 흑사병에 대해서 무지했기에 어떻게 전파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어떻게 예방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실제로 한 의사에 따르면 '흑사병 환자의 눈에서 나온 질병이 그를 쳐다보고 있던 건강한 사람에게로 옮겨졌다' 고 기술하고 있을 정도였다.

치료법도 없고, 대처하는 방식도 몰랐던 그때 어떻게 흑사병은 종식되게 되었을까?
즉, 그들은 경험을 통해 항로를 통해 이동하는 배에서 전염이 발생할것이라고 생각하여, 배가 '질병' 을 몰고오지 않을것이라고 여겨질때까지 배를 격리시켰다고 한다.

그때 당시 배는 약 40일동안 격리가 되었고, 검역 또는 격리라는 뜻의 'Quarantine' 의 어원이 여기서 탄생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 19에 대해서 검역, 또는 격리를 하는것도 어떻게보면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다.
 
나는 이책에서 카뮈의 명작 페스트에 대한 설명들을 읽으면서 이 페스트에다 코로나19를 대입시켜보니 그상황과 전개가 놀랍도록 비슷해 깜짝 놀랐다.

따라서, 맨윗글에서 리유가 이야기했듯이 병균은 결코 죽지않고 새로운 병균들로 창궐될 수 있다는걸 인식하고  코로나19 종식의 그날까지 한맘한뜻이 되야겠다고 생각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광화문 집회를 간 전광훈, 주옥순같은 모리배들과 역시 이 현장을 찾아간 홍문표, 민경욱, 김진태, 김문수 등 미래통합당 소속 전현직의원들의 만행에 5천만국민들은 경악했고 분노폭발했다.

또한,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주옥순과 수구꼴통 신혜식 신의한수대표 등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됐다니 귀신이 꼭이들을 데려가라고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5천만 국민들이 다 치를 떨고있다.

그동안의 방역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를 코로나19...
정말 그누구를 막론하고 경각심을 갖고 대비를 해서 이 역병을 물리쳐야할 것이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김애양님께서는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개원의로 근무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근데, 김원장님께서는 1998년에 수필가로 등단하셔서 2020년 제39회 한국수필문학상도 수상하셨다.
그래서 현재 계간 문예바다 편집위원이시고 수필문우회 회원이시며 한국 의사수필가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시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폐결핵을 다룬 토마스 만의 마의 산 등 39개 작품 344쪽에 걸쳐 명작속에 어떤 질병들이 이야기전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이는 어떤 교훈들을 주는지 알기쉽게 설명해주셨다.

뇌졸중을 다룬 하진의 광인
췌장암을 다룬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위암을 다룬 베르나노스의 어느 시골신부의 일기
천연두를 다룬 에밀 졸라의 나나
매독을 다룬 입센의 유령
간질을 다룬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천식을 다룬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룬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부인

와~ 우리가 제목들만 들어도 익히 알고있는 이러한 세계적인 명작들에서 작품의 메인테마로 이런 질병들이 다뤼지고있다니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기사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에선 췌장암이
김하인의 국화꽃향기에선 위암이
주인공들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으니...

소설자체도 인간의 삶을 다루기에 질병과 소설은 땔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세계문학사에 길이 빛날 39권의 명작속에 어떤 질병들이 소개되고있는지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뇌졸중을 다룬 하진의 소설 광인에서 5,000명이 학살당한 천안문 학살사건을 다루면서 들려주었던 암울했던 그당시 상황이...

"라디오에선 어림잡아 5,000명이 학설되었단 뉴스가 들려왔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톈안문광장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완지안은 반혁명주의자로 분류되었다.
곧 경찰이 체포하러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안은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도망쳐나왔다.
그는 홍콩으로 잠입한후에 어디든 다른 나라로 갈 계획을 세웠다. (187쪽) "

#명작속에아픈사람들 #김애양 #도서출판재남
#광화문집회 #전광훈 #주옥순 #신혜식 #미래통합당
#민경욱 #홍문표 #김문수 #김진태 #천안문학살사건
#차명진 #라디오 #천연두 #매독 #간질 #국화꽃향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알베르카뮈 #페스트 #췌장암 #위암 #천연두
#뇌졸중 #버지니아울프 #댈러웨이부인 #폐결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