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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디세이아
백인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평점 :
"내 오늘 한남동 승지원에 건희 만나러 갔는데 경비원 애들한테 횡폐만 당하고 못 만나고 왔소.
이번이 두번짼데 첫번째는 경비원들이 문을 안열어주었고 오늘은 문밖으로 나와 떠밀면서 보냈다는 것이다. (70쪽)"
나는 백인호님께서 저술하시고 매경출판(주)에서 출간하신 이책 <삼성 오디세이아>을 읽다가 윗글에 씁쓸한 느낌을 받았다.
윗글은 이건희회장의 형님이신 이맹희CJ명예회장이 이야기한 글이다.
근데, 이맹희회장이 삼성그룹의 후계자에서 밀려나고 동생인 이건희가 삼성그룹의 총수가 된다.
그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 삼성의 사카린 밀수사건이다.
즉, 1966년 5월 24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한국비료는 부산세관을 통해 사카린 2259포대(약55톤)를 밀수한뒤 판매하려다 정부당국에 적발되었다.
이 천인공노할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이병철회장은 회사지분 51%를 국가에 헌납하고 당시로선 거금인 2,400만원의 벌금을 내야했으며 이어서 회장자리에서도 물러나야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맹희회장이 그룹의 후계자로서 행보를 하다가 이병철회장의 복귀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1969년 청와대 투서사건이 벌어진다.
그 투서내용은 사카린 밀수와 탈세 등에 이병철회장이 개입됐다는 내용인데 이에 이병철회장은 그 투서가 장남인 이맹희회장이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였고 결국 아버지눈밖에 난 이맹희회장은 삼성그룹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아 이런 내막이 있었기에 맨윗글에서처럼 아버지는 물론 동생인 이건희회장과도 사이가 멀어진 것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돈이 많은 재벌들이라도 바람잘날 없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백인호님께서는 언론인으로서 MBN 대표이사, YTN사장, 광주일보사장 등을 역임하셨다.
근데, 40년넘게 간직해온 일선 취재기자 기록들중에서도 삼성그룹이 걸어온 길과 이병철회장의 경영관을 총3부 36단계 286쪽에 걸쳐 이한권의 책에 담으셨다.
그래서, 삼성그룹의 사업과 경영방식, 경영권승계 구도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또한, 이책에서는 이병철회장의 사카린 밀수, 이건희회장이 동경선언을 한 의도, 남몰래 활동한 혜화동사모님의 정체 등도 흥미롭게 들려주고있다.
그래서, 이책은 소설의 형식을 띠었지만 팩트에 충실하게 쓰고 픽션은 최소화해 흡사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으며 이에 아주 잘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삼성그룹의 걸어온 길과 이병철회장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이재용부회장이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들려주었던 다음의 이야기가...
"이재용부회장은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용회장이후 더는 이병철 창업주로부터 창업주 가문의 오너경영 시스템에서 벗어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분명히 했다.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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