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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그렇게 보디 백을 여는 순간 내눈물에서도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날은 우리 외할머니생각에 속수무책이었다.
언젠가 책에서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고,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못한다'라는 글을 읽었다.
책에서 우연히 본 이 한 문장을 나는 내직업과 내삶속에서 되새기고 있다. (35,37쪽) "
나는 다스슝님께서 저술하시고 한국경제신문 한경BP에서 출간하신 이책 <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를 읽다가 윗글에 가슴찡한 아련함을 받았다.
이책의 저자이신 다스슝님께서는 대만의 장례식장 직원이면서 대만 유명사이트 PTT 마블게시판의 인기필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시다.
근데, 어느날 어느 할머니의 시신을 냉동고에 넣기전 유족들께 마지막 인사를 나누시라고 보디 백을 여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고한다.
그것은 어릴때부터 외할머니 손에 자란 저자이시기에 외할머니생각이 문득나 왈칵 눈물이 쏟아지셨다니...
나도 무척 공감이 되었다.
그것은 내가 예전에 경험했던 일이 생각나서이다.
언젠가 돌아가신 조모님과 외조모님이 문득 생각났다.
한분씩 생각난적은 있었지만 두분이 동시에 생각난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근데, 순간 가슴이 울컥했고 눈물이 났다.
살아생전 나를 그렇게나 귀여워해주셨던 분들이신데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분들이 되셨으니...
아~ 지금 이 리뷰를 쓰면서도 괜시리 마음이 착잡해진다.
조모님께서는 79세때 외조모님께서는 96세때 돌아가셨다.
그당시 조모님께서 돌아가셨을때도 호상이고 장수하셨다고했고 11년전 96세에 돌아가신 외조모님은 100세를 못채우신게 안타까울 정도로 호상으로 여겼지만...
이렇게 돌이켜보면 안타깝고 잠시라도 뵙고싶은 마음이 더 강렬해진다.
아무튼 저자께서 맨윗글에서 말씀하셨듯이 부모님이든 집안내 어르신이든 살아실제 섬길일란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고 이책은 매일 시체를 보는 사람들, 남겨진 자들의 얼굴, 무서운 이야기, 삶과 죽음, 그사이에서 등 총 5파트 273쪽에 걸쳐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별별 사건사고와 포복절도 유머의 향연들도 무겁지않게 잘이야기해주시고있다.
우리가 보통 장례식장을 떠올리면 왠지 엄숙하고 무겁고 침울한 이미지만 떠오르는데 이책은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어떤 때는 유머도 곁들여 설명해주셔서 아주 잘읽었다.
이 에세이는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별별 사건사고들을 담은 에피소드 모음집으로, 대만에서는 출간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번에 종합베스트셀러 Top 10까지 올랐다고 한다.
나는 한국경제신문 한경BP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읽으면서 내자신을 돌아보기도 하였다.
아 우리가 장례식장이라하면 왠지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의 장소라고 생각해서 과연 그안에서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잘알지못하는데 이책을 읽으니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걸 새삼 느끼게되었다.
근데, 사망진단서를 받은 시신 한구가 들어왔는데 세상에나 손톱으로 보디 백을 긁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그래서 보디 백을 열어보니 죽은줄 알았던 노인이 숨을 헐떡이고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 노인의 아들에게 아버지숨이 아직 붙어있다고 따지듯이 얘기하니까 그아들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그럼, 냉동고에 어떻게 넣죠? (102쪽) "
아 나도 저자와 마찬가지로 아들을 한대 때려주고싶었다.
정말 세상엔 이렇게나 불효막심한 아들이 있다니...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도 분해했다,
이렇게 이책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과 귀신만난 이야기 등 각종 에피소드들도 들려주셔서 나는 단숨에 읽어나갔다.
대만 장례식장직원이신 저자께서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그대로 알려주신 이책...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장례식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술에 만취한채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수습하려온 외국인아내...
7~8세 아들과 함께 찾아와 울부짖으며 내뱉던 그아내가 들려주던 다음의 말씀이...
지금도 생각나네...
"이제 다 끝났네요. 예전엔 온종일 밖에서 여자들이랑 노느라 집에도 안들어오더니.
지금 그여자들은 다 어디있나요?
나와는 오로지 아들을 낳기위해 결혼한거 다알아요.
그래서 아들이 생기자마자 밖으로 나돈 거잖아요.
이제 다 끝났는데, 당신은 떠났는데, 남겨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죠? 우린 이제 어떻게 살아요...(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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