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세계경영이 있습니다 - 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2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엮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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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35명에 두개 공장을 넘나든다고?
그러면 직급은?
매니저입니다. 미국식 직급제를 택해서 직급제도가 단순합니다. 직책은 물류부서 전체를 총괄하니 현지에 나와있는 한국기업기준으로 보면 부장급입니다. (444쪽)"

나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에서 출간하신 이책 <우리에겐 세계경영이 있습니다>를 읽다가 윗글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윗글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인 GYBM에 지난 2015년 8월 인도네시아 1기생으로 1년간 연수를 마친후 한국의 생활가구회사인 지누스 인도네시아 제조공장에 다니고있는 이혁중매니저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이 회사 지누스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자체 브랜드로 제품의 전량을 아마존과 월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로서 직원 7,000여명에 한국인 매니저는 22명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년실업자들이 많다.
근데, 청년들도 문제가 많다고 본다.

지금 국내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다.
예전의 60~90년대처럼 내수중심의 산업구조도 아니다.
물론 그때도 수출주도형 산업이 대세를 이뤘지만 외국으로 나가 상사주재원으로 뛰는게 좌천성으로 비춰졌고 많은 사람들이 기피했을 정도였다.

그냥 국내에 남아 편안하게 회장님이나 계열사 사장님들 보필하며 승진기회나 엿보는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90년대에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활발히 연결되었고 
2000년대에는 휴대폰에 이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세계가 하나가 되었다.

글고 1997년 IMF에 구제금융 신청으로 인한 한국 외환위기, 2008년에 리먼 브러더스사태에 이은 금융위기가 닥치는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들이 찾아왔다.

이런 격변기가 휘몰아칠 때마다 국내증시는 추락했고 부동산도 폭락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국내 내수시장이 불안하기에 국내만 바라보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인 GYBM을 출범시켜 2011년부터 시작해 1,150명 규모의 인재를 배출한 것이 정말 훌륭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양성과정에서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현지에서 1년간의 합숙연수를 받고 현지 회사에 취업하였다고한다.

그리하여 현지인 100여명부터 1,000명에 이르는 현장을 책임지는 공장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생산관리, 품질관리, 재무회계, 인사관리, IT전산, 신규공장 건설 프로젝트 담당, 오너 CEO의 보좌역까지 광범위하게 활약중이라고 한다.

김우중전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우...
그간 자동차, 전자, 증권, 건설, 조선, 영상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경제와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지만 안타깝게도 좌초하고말았다.

그렇게 대우는 잊혀져갔고 김우중전회장께서도 2019년 12월 별세하여 대우는 잊혀진 기업으로만 생각했는데...

하지만, 대우출신들이 대우그룹 해체 10년을 맞은 2009년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창립하였고 대우가 세계경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계승 발전시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토록 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앞에서 소개한 GYBM외에도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학술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니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박수를 보내드리고싶었다.

그래서 이책에서는 도전과 창조, 현지화의 최적화, 혁신과 위임, 고객과 인재, 미래 글로벌청년사업가 등 5개파트 456쪽에 걸쳐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비즈니스를 펼쳤던 대우 해외비즈니스맨들의 헌신과 용기, 열정과 도전의 역사를 있는그대로 소개해주시고있다.

나는 이책을 통해 특히 다음이야기가 마음에 확와닿았다.
즉, 대우에서 91년 총공사비 11억 6천만달러에 파키스탄 M-2 고속도로 공사권을 수주하였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국, 중국, 이탈리아, 터키 등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1,2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 공사권을 따냈고 이는 파키스탄에 쿠데타가 일어나 정권이 5번 바뀌었어도 완공시켰다니 나는 박수를 보내고싶었다.

이책을 읽으니 정말 예전에 70~90년대는 지금보다 열악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발로 뛰며 도전하고 창조하는 해외비즈니스맨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나마라도 발전한게 아닌가 생각되었고 그런 면에서 참으로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척박했던 지난날 대우해외비즈니스맨들이 전세계를 누비면서 종횡무진 뛰며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왔는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윤상학님께서 리비아 사리르 송배전선로 공사에서 
턴키베이스 전기단독공사를 수행하신 일을 회고하시면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잠자는 시간외에는 온통 어떻게 하면 공사를 '더빨리, 더좋게, 더안전하게, 더싸게' 성공적으로 해낼까를 노심초사했었다. 
모든 것은 사람중심, 원가절감, 혁신과 독려, 인내와 수신이라는 것을 늘 마음에 품으며 2년의 짧은 공사기간에 턴키베이스 전기단독공사를 끝냈다. 정말 뿌듯했다.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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