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역사여행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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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을 만나 뗏목이 난파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죽은 어부들의 시신이 광치기해변으로 흘러들어왔다. 제주도의 남은 식구들은 눈물을 삼키며 하염없이 시신이 밀려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다 시신을 발견하면 미리 만들어놓은 관에 넣어 장례를 치렀다. (363쪽)"

나는 유정호님께서 저술하시고 믹스커피에서 출간하신 이책 <방구석 역사여행>을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니 제주도 최고의 일출명소중 하나인 광치기해변이 이렇게도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있었단 말인가!

이 성산 일출봉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려고 광치기해변에 새벽같이 나가 그 장엄한 일출풍광에 감탄했었는데! ~

근데, 조선시대 당시 조정에서 제주도사람들이 배를 만들지못하게하자 제주도 사람들은 뗏목을 만들어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야했는데 조그마한 풍랑에도 뗏목이 뒤집혀 어부들이 익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죽은 어부의 시신들이 광치기해변으로 흘러들어왔던 것이다.

광치기해변이 이렇게나 슬픈 역사를 품고있었다니 가슴이 무척 아팠다.

글고 나는 재작년에 <제주도 40일여행>시 제주도의 명승고적지들을 샅샅들이 다돌아봤다.

월정리해변, 협재 해수욕장, 우도 등은 넘넘 아름답고 좋아서 3번씩이나 갔다오기도 하였다.

지삿개 주상절리
외돌개
만장굴
천지연, 천제연 폭포
섭지코지
산굼부리
사려니숲길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거문오름
용머리해안
성읍민속마을
절물 자연휴양림
해녀박물관
곽지, 삼양검은모래, 함덕, 김녕, 이호해수욕장

위 명승지들은 다 내가 가봤던 곳으로서 그외 좋다는 곳들도 대부분 다둘러봤다.

근데, 그당시 제주 4.3 평화공원을 들린후 <제주 너븐숭이 4.3 기념관>도 들렸는데 거기서 해설사님께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절경지들은 다 4.3항쟁당시 학살의 현장이었다>라고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

난 그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고 동시에 그런 절경지들이 학살의 현장이었다니 정말 슬펐다.

제주 4.3 항쟁당시 정방폭포가 무고한 양민들의 학살장소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다랑쉬오름의 다랑쉬굴에서 4.3항쟁당시 학살된 11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실을 아는가?
백록담이 아름다운 한라산이지만 이곳에 4.3 항쟁당시 학살을 피해 제주도민들이 숨어 있던 피신처라는 사실을 아는가?

아 정말 가슴아픈 우리의 슬픈 역사였다.

제주 4.3항쟁당시 8~10만명에 달하는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영문도 모른채 미군정 등에게 학살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잊지말아야할 것이다.

글고 이책은 전국의 명승고적지들을 둘러보며 그곳에 숨겨있는 역사이야기들을 속속들이 소개해주고있다.

이책의 저자이신 유정호님께서는 중고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으로서 여러 책들도 저술하셨고 브런치와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서도 우리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분이시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서울, 경기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등 총 7장 383쪽에 걸쳐 명승고적에 담겨있는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이야기들을 들려주시고있다.

근데 특히 김수로왕릉을 소개하신 경남 김해편을 읽으니 가야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히였다.

실제로 가야는 500년 가까이 나라가 존속되었음에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못하고있다. 가야에 대한 관심과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일본이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해 백제, 신라,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맞서 우리의 역사를 지킬 수 있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전적으로 동감되었다.

잊혀진 우리의 고대사인 가야사도 복원해야겠고 동시에 가야의 수도였던 김해도 다시또가보고싶은 생각도 들었다 ~^^*

전주사고
김해 수로왕릉
구례 화엄사
진천 농다리
영월 청령포
고양 서오릉
서울 경교장
성산 일출봉과 광치기해변

이책에서 소개된 46곳의 역사여행지들중에서도 위 여행지들은 참으로 꼭가봐야할 곳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특히, 영월 청령포를 갔을때는 한양을 바라보며 눈물지으셨을 단종을 생각하니 괜시리 맘이 무거워졌고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글고 백범 김구선생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도 꼭가봐야할 사적지라 생각되었다.

이렇게 이책은 역사적 여행지들을 여행하며 교훈도 얻고 역사공부도 되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여행을 하시면서 명승고적들의 역사적 배경지식들도 얻고자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순천왜성을 둘러보시고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이순신장군은 다시는 왜가 조선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왜군을 섬멸하는 것을 선택하고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이순신장군의 노량대첩은 일본의 침략의욕을 300년동안 막아낸 것이다.
순천왜성은 내가 이순신장군이 되어 임진왜란을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248~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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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호 2020-11-19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방구석 역사여행 저자 유정호입니다.
너무나 좋은 평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방구석 역사여행이 완판되어 2쇄에 들어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