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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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임신한 개가 있으면 새끼가 태어나 홀로 자랄 수 있을때까지 6개월동안 잘보살펴줘야한다. 만약 돌보지않아 개가 죽게될 경우 살인행위로 처벌받는다.(36쪽)"

나는 이선필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은행나무에서 출간하신 이책 <독한 세계사>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와~ 집근처에 돌아다니는 개들이 있다면 그중에서도 임신한 개가 있다면 집에 데려다가 6개월동안 키워줘야한다고 종교 경전에까지 규정해놓고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윗글은 페르시아의 국교였던 조로아스터교 경전인 아베스타에서 개에 관한 6개의 규정들중 맨 첫번째 규정이었다.

게다가 개에게 주기적으로 고기, 우유, 기름진 음식을 제공해야한다,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때는 세 입분량의 음식을 반드시 남겨 개에게 주어야한다는 규정들을 보면 그당시 페르시아에서 개를 얼마나 숭상하고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책의 저자이신 이선필님께서는 유럽에서 이탈리아 외교사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10여년이상을 유럽정치만 강의하신 분이시다.
개를 좋아하지도않았고 오히려 약간은 무서워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분께서 2015년 애견학원을 개원하셨고 지금은 양재동에서 애견 옷학원과 애견 수제 간식학원을 운영하시고 있다.
게다가 한국외대에서 <동물복지의 인문학> 교양강의까지 하고있으시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서양편, 동양편 등 총 2개파트 211쪽에 걸쳐 개와 인간과는 어떻게 공존해왔고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왔는지 각종 사진들과 삽화들을 곁들여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고 있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배운 오수의 개가 문득 생각났다.
전북 임실군에는 오수의 개를 기리는 의견동상까지 세워져있어 언젠가 꼭찾아서 인사나누리라 다짐도 하게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이스라엘 
페르시아
이집트
고대 그리스
로마제국
중세유럽
근대유럽
북아메리카 
중남미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와 이책에서는 이렇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개에 관한 역사, 신화, 철학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시고 있다.

어렸을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하교해 귀가한 나에게 안기며 반갑게 맞아주던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 흐뭇한 마음으로 읽어나갔고 참으로 유익한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개와 인간의 다채로운 공존의 역사들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주인인 우에노교수가 학교에서 강의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해 끝내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음에도 기르던 개 하치가 주인을 그리워하며 했던 행동을 설명해주신 다음의 글이...

아 언젠가 하치의 동상들도 만나러 시부야역과 오다테역을 꼭 찾아가리라...

"1935년 3월 8일 길거리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10여년동안 매일같이 시부야에 나와 우에노 교수를 기다렸지만 끝내 주인을 만나지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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