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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당신 - 한국가요 100년, 주옥같은 명곡들에 얽힌 이야기
주현미 글, 이반석 정리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신익희선생님이 암살당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래의 작곡가인 박춘석선생님, 작사가인 손로원선생님, 노래를 부른 손인호선생님까지 줄줄이 경찰에 끌려가 취조를 당합니다.
갖은 고초를 겪은 후에 이 노래가 신익희선생이 돌아가시기 1년전에 쓰였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나서야 풀려났지요. (241쪽)"
나는 주현미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쌤앤파커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 박춘석작곡가님의 명곡 비내리는 호남선이 히트된 1956년 저당시엔 저런 일들도 있었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이승만독재정권...
독립운동을 하던 김구, 안창호선생과는 다르게 기회주의적이고 독선적인 그는 안두희를 사주해 김구선생을 암살하고 방비를 허술히해 1950년 한국전쟁을 겪게한다.
김구선생께서 초대 대통령이 되셨으면 한국전쟁이 안일어났을텐데 그런 면에서 참으로 통탄스럽다...
근데, 이승만은 한국전쟁중에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일으켜 자그만치 20만명이나되는 무고한 양민들을 힉살하는 대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2천명도 아니고
2만명도 아니다~
자그만치 20만명이다~
이건 뭐 적군에 죽거나 포탄떨어져 죽는 것보다도 자국의 독재자에게 대량학살당한 숫자가 어마어마하니 ~~
그것도 20만명이나 대학살당했다니~~
정말 이 사건을 접하고 나는 이승만독재정권에 치를 떨었고 증오감만 증대되었다.
그러다가 3.15 부정혁명에 반발해 4.19 혁명이 일어났지만 무고한 민주시민들이 또 학살당했다.
이에 전국민들이 들고일어나자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일가는 집단자살하고 이승만은 쫓기듯 하와이로 내뺐으니 독재자의 말로는 실로 비참하기 이를데 없다.
암튼 1956년 제3대 정부통령선거를 불과 열흘앞두고 신익희선생은 호남선 열차를 타고가던중 급사하고 말았다.
근데 이때 상황이 비내리는 호남선 이노래의 가사내용과 너무나도 흡사해 대히트를 쳤지만 작곡가, 작사가, 가수가 경찰에 불려가 갖은 고초를 당했다니 정말 독재정권시절이 맞긴 맞았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글고 주현미씨는 11세에 MBC 이미자 모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중학교 2학년때 작곡가 정종택씨에게 노래레슨도 받았다.
하지만, 중앙대 약대를 졸업후 약국을 개업해 운영중 흘러간 옛가요히트곡들을 녹음한 앨범 <쌍쌍파티>가 하루 1만장넘게 팔리는 등 대히트쳐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비내리는 영동교>로 신인가수상을 <신사동 그사람>으로 가수왕까지도 거머쥐는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셨다.
그후 짝사랑, 잠깐만 등의 히트곡들도 내셨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눈물의 부르스, 이태원연가, 러브레터 등의 노래에도 열광했다.
근데, 주현미씨께서 책을 내셨단다.
바로 이책이 한국가요 100년사를 회고하고 자신의 음악인생을 들려주는 주현미씨의 첫에세이다. 음악오디오와 글이 결합된 최초의 책으로 책속 QR코드를 찍으면 책을 읽으면서 명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이책에서는 목이 메일 정도로 사랑했다오, 어머니의 품을 닮은 노래 등 네개장 263쪽에 걸쳐 1920~2020년 사이의 불후의 명곡 50곡들의 가사들과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잘설명해주고있다~^^*
비내리는 호남선
선창
짝사랑
월악산
마포종점
봄날은 간다
방랑시인 김삿갓
불효자는 웁니다
찔레꽃
배신자
눈물을 감추고
소양강처녀
신사동 그사람
와~ 이렇게 한국가요사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주현미님께서 직접 소개해주신다하니~~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부르기를 즐겨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흥미로운 독서가 되었다,
또한, 이 노래들을 보니 친척분들 생각도 났다.
앵두나무처녀는 외조모님의 애창곡이셨고
고복수의 짝사랑은 외삼촌의 애창곡이셨는데~
지금은 이세상에 안 계신 두분이 문득더 그리워지기도 하였다.
주현미씨께서 들려주시는 한국가요 100년사...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주옥같은 50곡 명곡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을 읽고 또 QR코드로 듣고싶은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진방남선생님께서 부르셨던 명곡 <불효자는 웁니다>의 애닯은 저 가사가...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오실 어머님은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업드려 빕니다.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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