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그게 요전에 몰래 결혼하려고 알아봤더니 열여덟살 속였더라고요.
대단하네, 열여덟살 속여도 이상하지않다면 그걸로 좋잖아요.
결혼하고싶어요.. 나는. 아 좀 기다려줄래요? 라면 사올테니."
나는 사노 요코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더난콘텐츠그룹에서 출간하신 이책 <그래도 괜찮아>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저자이신 사노 요코님께서 택시를 타고가시다가 어느 택시기사님과 나눈 대화내용이다.
아 근데 그 택시기사님께서 마음이 따뜻하시고
순애보적인 분이신거같은 느낌을 받았다~^^*
6년간이나 같이 사는 여성이 결혼은 한사코 거절해서 속상해한 택시기사님...
연상인건 알지만 왜이리도 결혼을 거절하는지...
그래서 알아봤더니 세상에나 그여자분이 열여덟살이나 연상이란다...
세상에나 6년이나 같이산 여성이 열여덟살씩이나 연상이라니...
그럼 보통 사람은 실망감을 넘어 약간의 배신감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기사님께서는 그에 구애받지않고 그래도 결혼식을 올리고싶다니~~
정말 맑고 순수하신 분이신거 같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사노 요코님께서는 일본의 작가, 에세이스트, 그림책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셨던 분이시다.
특히, 일본그림책의 명작들을 많이 저술하신 분이신데 이책은 그녀가 일상에서 만났던 평범한 민초들과 있었던 이야기들을 201쪽에 걸쳐 들려주시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은 일상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그만의 입담으로 풀어냈으며 때론 웃기고 때론 눈물나는 개성만점 걸작에세이집이었다.
택시기사, 부동산 중개업자, 지하철 타고 가다가 만났던 사람 등등...
와~ 이렇게 애틋한 추억을 갖으신 분들과의 만남을 저자 특유의 진솔하고도 구수한 필체로 들려주시니 마치 어렸을적 화롯가에서 고구마 구워먹을때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구수한 옛날 이야기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민초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차한잔 마시면서 차분히 읽고싶은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부동산업자 자신이 17세때 15세의 미소라 히바리를 보고 그녀를 도와주고싶은 일념하에 열심히 돈을 벌게된거라며 사노 요코작가에게 들려주었던 다음의 말씀이...
그마음은 순수그자체였다고 생각하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여차할땐 그사람을 도와주고싶었습니다. 책상하나로 역앞 작은 가게한구석에서 시작했어요.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건 언젠가 히바리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덕분이었습니다. (86쪽)"
#그래도괜찮아 #사노요코 #더난콘텐츠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