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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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충동을 숭고하게 만들고 창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짐승보다 높아지게하고 이전의 철학자들이 인간의 생득적 원리로 파악했던 그독특한 존엄성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상태를 획득하는 자들은 초인이다. (630쪽)"

나는 프랭크 틸리님께서 저술하시고 (주) 현대지성에서 출간하신 이책 <틸리 서양철학사>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위에서 말씀하신 초인이란 부화뇌동하지않고 가치기준이나 삶의 방식을 기존의 것들에 쉽게 위임하지않는 자를 말한다.

즉, 초인은 자기실현 혹은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이라 정의해도 좋다.

이렇게 니체철학의 핵심을 맨위 구절을 통해 알 수 있게되어 참으로 깊이있는 독서가 되었다.

근데, 사실 나는 학창시절부터 니체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자신의 선과 윤리도덕을 스스로 찾아라...
산마루를 오늘수록 내가슴은 뛴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이렇게 니체의 말씀은 알기쉽고 평범해보여도 니체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이시니 그냥 진리구나 그래 그말씀 잘새기며 살아야지 그렇게 받아들였을 정도였다.

즉, 니체가 직접 하신 말씀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그무게감이 상당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권력에의 의지
우상의 황혼
비극의 탄생
선악의 저편

이런 니체의 명저들은 다 철학의 경전이었고 바이블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에서 다시 니체를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프랭크 틸리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철학을 알기쉽게 전달하시려고 노력하신 분으로서 이책은 1914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이후 몇차례의 개정을 거쳤다. 

그래서, 이책은 20세기전반에 걸쳐 미국 유수의 대학들의 철학과 역사학분야에서 오랫동안 교과서로 사용되었고, 일반독자들에게도 공정성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읽히고있는 대중철학서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베이컨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존 스튜어트 밀
앙리 베르그송
제임스
퍼스

와~ 이렇게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큰영향력을 끼쳤던 여러 철학자분들이 그들의 철학관들을 들려주셨는데 이에 나는 푹빠져들었다.

소크라테스에게서는 지적 겸손을 배웠고
플라톤을 통해서는 욕망을 버리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서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우치게되었으며
데카르트를 통해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의심하고 냉철히 사색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데이비드 흄에게서는 집착을 내려놓는 지혜를 얻으며,
칸트를 통해서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지않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심미안도 기를 수 있게되었다.

쇼펜하우어를 통해서는 혼자일 수 없다면 밀고나갈 수 없다는 것을 배웠고
경험론자인 존 스튜어트 밀을 통해서는 외부에 휩쓸리지말고 나다운 나를 지키라는 큰가르침을 받았다.

아 이모든 철학자분들과의 만남은 정말 <위대한 만남>이었다.

소크라테스, 니체 등 여러분들의 철학자들을 통해 나의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게해준 이책 <틸리 서양철학사>...

내가 철학책읽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책과의 만남은 정말 유익하고 의미깊은 만남이었다. 

이 위대한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철학사를 다 망라해 그분들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한 이책 정말 잘읽었다.

또한, 사상가들이 철학운동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제시하는데서 드러난 균형감각을 중시한 틸리는 개별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 정치, 문화적 요소들을 인정했다.

따라서, 이책이 여타 서양철학서와는 다르게 균형감각을 갖고 객관적으로 설명해주신 매우 훌륭한 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서양철학사를 알기쉽게 통달하고자하시는 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지중 한분이신 헤라클레이토스께서 우주란 끊임없는 변화의 상태에 있다하시면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우리는 동일한 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물이 계속하여 흐르고있기 때문이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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