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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의 사회학 - 남자를 지배하는 ‘남자라는 생각’
필 바커 지음, 장영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3월
평점 :
"평균적으로 매주 여성 한명이 배우자나 이전 배우자에게 살해된다. 2015년에는 80명의 여성이 폭력행위로 사망했다. 그중 80퍼센트는 가정폭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90쪽)"
나는 필 바커작가님께서 저술하시고 소소의책에서 출간하신 이책을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니 호주에서 여성분들이 이렇게나 많이 핍박을 받고있단 말인가!
근데, 호주하면 우리는 아름다운 나라로만 생각하고있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퍼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다.
또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감상하고 하버 브리지에서 신년일출을 보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그레이트 오션로드, 블루 마운틴,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캥거루 아일랜드 등 가볼만한 명승지들도 엄청 많은 곳이다.
그래서, 사실 나는 호주사람들도 여유롭고 평화롭게 잘사는걸로만 알았는데...
세상에나 호주여성들이 이렇게 폭력에 시달리고 핍박받으며 살고있다니...
게다가 호주여성의 20%는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매년 30만명이상의 여성이 배우자가 아닌 타인의 폭력을 경험한다고 한다.
아 이 파트를 읽으니 호주에 대해 갖고있던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희석되는거같았고 안타까움을 넘어 참으로 슬펐다.
그럼 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까?
왜 여성들이 이렇게나 많이 핍박받으며 살아야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적 병폐>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남자는 강인해야하고 절대 눈물을 보이지말아야한다고 배워왔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남자는 일생동안 세번밖에 울지않는다>라며 절대 눈물을 보이지말아야한다고 강요해왔다.
이러한 압박감이 남자들에게 가해지고 거기에다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글고 심지어 게임과 포르노들에 이르기까지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런 압박감은 남성들에게도 슬픈 결과를 가져왔는데 호주남성들이 매주 6명씩 자살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전반적인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문화는 불식되야한다는 저자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남자라고 왜 울고싶을때가 없겠는가!
엉엉 소리내어 울고싶을 때가 당연히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이나 여성이나 다 약하고 여린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조성되야한다고 본다.
사회전반적으로도 남성다워야한다는 마초문화도 속히 사라져야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남성인 나에게도 크나큰 위로를 주는 참으로 훌륭한 책이었다.
또한, 334쪽에 달하는 이책에서는 책말미에 13쪽에 달하는 요약정리코너도 있어 책의 핵심을 잘정리해놓은게 특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사회학적인의미에서 남성다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남성들이 왜이리도 폭력적이고 여성들은 피해를 봐야하는지 정확히 지적해준 화이트 리본의 다음의 말씀이...
"남자들은 때때로 지배하고 통제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남자는 튼튼하고 강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성을 향한 이러한 기대는 여성에 대한 폭력, 학대, 통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조성한다. (93쪽)"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쓰게됐지만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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