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광장 사막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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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더는 재미없어서 못보겠구나.
어린시절, 나를 늘 지켜보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였다.(114~115쪽) "

나는 이광호님께서 저술하시고 별빛들에서 출간하신 우화집 <숲 광장 사막>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친구들보다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다니며 맬 일만하는 나를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꾸짖는 우화이다.

아 이 우화는 많은 내용들을 함축하고있다.

물질적인 부와 안정된 직장들만을 쫓으며 일만하는 아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얼마나 답답해하셨을까...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쓰게됐지만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성공의 기준이 결코 물질적인 부만은 아닐텐데 아버지입장에서는 그것이 답답하신 것이다.

개인의 출세와 영달만을 위해 사는 것보다는 지역사회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도 하고 기부도 하며 사는 삶을 원하셨을텐데...

또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 이 나라에 더욱 이바지하며 살아갈지 미래구상도 하며 살기를 원하셨을텐데...

아 난 이 파트를 읽으며 솔직히 내자신도 되돌아보게되었다.

나 잘살고있는거지
더 분발할 것은 없는건지...

하늘에 계신 친할머님, 외할머님은 물론이고 얼굴은 한번도 못뵌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께서도 나를 지켜보실테지...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니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게되었다.

이책의 저자이신 이광호님은 4권의 시집과 2권의 산문집, 1권의 우화집을 펴내신 시인이시면서 독립출판인이시다.

그리하여 이책의 저자이신 이광호시인께서는 첫번째 우화집으로 이책을 출간하셨는데 나는 아주 즐겁게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책에서는 바위들, 원숭이, 숲, 매미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소재들을 가지고 저자특유의 은유적 기법으로 담담히 설명해주고있는 기발한 우화집이었다.

특히,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남들도 칭송하는 어느 노인을 모시고와서 나눈 이야기들은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책은 은유적 기법이 쓰였기에 행간의 의미를 잘곱씹어본다면 훌륭한 교훈들도 얻을 수 있는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하나의 우화집을 차분히 읽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나혼자산다는걸 자랑하며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나누는 상황을 풍자한 다음의 말씀이...

"혼자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에 대해서 아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데 어울려서. (168쪽) "

#숲광장사막 #이광호 #별빛들 #우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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