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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선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하움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보고싶고 더많이 그립고, 더힘드네. 밖에선 괜찮은 척, 밝은 척, 씩씩한 척 지내지만, 그럴수록 마음한쪽은 커다란 돌멩이 하나가 꾹꾹 누르는것 같아. (82쪽) "
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 편집하시고 하움출판사에서 출간하신 이책 <선물>을 읽다가 윗글에 가슴뭉클함을 느꼈다.
윗글은 2017년 9월 장기기증을 하시고 세상을 떠나신 이O도님의 아내되시는 분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글중 일부내용이다.
아 어떤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만, 그세월만으로도 치유되기 힘든게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 친구, 지인들을 떠나보내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것도 뇌사상태에 빠져 의식없는 상태의 사람을 장기기증후 영원히 안녕을 고할때는 더 가슴미어지는게 아닐까 생각도 된다.
물론 이는 그대신 여러 새생명들을 구하고 떠나는 일이기에 참으로 뜻깊은 일이기도 하지만...
이책은 이렇게 장기기증자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기증자에게 보내는 편지글 글고 이식수혜자들이 기증자와 그가족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들을 181쪽에 달하는 한권의 에세이형식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나는 한쪽 한쪽 읽으면서 가슴이 미어지는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 ~ 자신의 장기나 안구 등 신체일부를 아낌없이 선물하고 떠나신 그분들이야말로 천사중의 천사가 아니셨나 생각되었다.
난 이책을 읽으니 내가 지금 숨쉬며 살고있는 이순간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도 하게되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장기기증자가족과 이식수혜자의 그 애닯은 편지를 읽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뇌사상태의 남편에게 장기기증하자고 말했을때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상태의 남편의 반응을 이야기했던 다음의 글이...
"그 순간, 나는 당신 한쪽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 눈물을 보니 내마음이 당신 마음인거 같아 더는 고민하지않고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9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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