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명의 비극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 지음, 정원섭.김명환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10월혁명과 코민테른의 모든 권위와 역량은 하나의 독립적 세력으로서 노동자계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족자본가계급을 위해 쓰였다. 그결과 대중들은 최고조의 순간에 멈춰 섰고, 그들의 조직들은 해체됐으며, 그들의 지도자들은 참수됐다. (p115) "

나는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님께서 저술하시고 숨쉬는 책공장출판사에서 출간하신 이책을 읽다가 특히 윗부분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

나는 사실 이책의 제목을 첨봤을때 신해혁명과 문화대혁명의 비극을 다루나 생각했다.

특히, 모택동의 주도하에 진행된 문화대혁명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상되었던 중국 현대사의 비극이었기에 최소 문화대혁명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책 제목의 중국혁명은 신해혁명도 문화대혁명도 아닌 1925 ~ 27년의 중국 노동자, 농민들의 혁명을 말하는 것이라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진정한 의미의 중국혁명은 무르익어갔다.

러일전쟁에 패배한 러시아는 <피의일요일사건>이 일어나 마침내 1905년 혁명이 발발, 러시아 로마노프왕조는 휘청됐다

이에 중국에서도 1911년 손문이 주도한 신해혁명이 일어나 <중화민국>을 세웠다.

그러다가 1917년 2월혁명이 일어나니콜라이 2세는 퇴위해 304년간 이어진 러시아 로마노프왕조는 붕괴되었다.
그후 10월혁명이 일어나 마침내 러시아 볼세비키 혁명정부가 들어섰다. 이는 세계최초의 거사였다.

이에 조선에서는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자 같은 해 중국에서는 1917년 러시아혁명과 조선의 3. 1운동에 영향받아  5. 4 운동이 일어났다.
북경대학의 교수, 강사, 학생들을 중심으로 5.4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혁명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곧이어 1921년 7월 중국 공산당이 창당하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도 <제2의 러시아 혁명>이 일어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지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은 러시아보단 더 복잡했다.
그당시 국민당엔 장개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손문의 신임을 얻어 1923년에 소련에 다녀왔으며 황포군관학교 교장을 거쳐 손문사망 이듬해인 1926년에 국민당을 장악했다.
1927년 상해에서 4.12 쿠데타를 일으켜 공산주의자들과 노동자투사들을 대량학살했고 1928년 10월 북벌을 완성한 다음 국민당 정부의 주석이 되었다.

그러나, 공산당의 모택동은 호남성대표로 중국 공산당 1차 전국대표대회에 출석했으나 1925 ~ 27 중국혁명이 실패로 끝난뒤 농홍군 3,000명을 조직해 장강산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1934 ~ 35년 대장정도 단행하고 국민당과 1~2차 국공합작을 통해 일본군과 맞서 싸워야하는 등 이렇게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고 복잡하게 얽혀 순수한 중국혁명은 금방 이뤄지지못했던 것이다.

암튼 이책의 저자인 해럴드 아이작은 초보언론인으로서 1930년경  중국으로 들어가 약5년간 보낸후 중국을 떠났다.
이렇게  중국을 떠난지 3년뒤에 이책 <중국혁명의 비극>이 출판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책을 보니 혁명을 위한 모든 역량이 노동자계급이 아닌 민족자본가계급을 위해 쓰였으니 혁명은 실패로 돌아간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글고 이책 역자서문뒤에 35명에 달하는 <인물소개>와 책말미에 1911년 신해혁명부터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선포까지 일련의 과정을 2쪽에 걸쳐 <중국혁명 연표>로 소개하고있어 중국역사에 문외한이신 분들께서도 책읽으시는데 많은 도움을 받으셨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태평천국의 난, 양무운동, 의화단의 난 등 어지러웠던 청조말에서부터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25 ~ 27년 중국 혁명, 31년 만주사변, 남경대학살, 37년 노구교사건까지 일련의 중국혁명사에 대해 알고싶어 하시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친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이 출간된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 성공하였다.
이어 그 물결이 중국에까지 밀려들어와 중국혁명의 도도한 물결로 이어졌고 이것이 결국은 노동자, 농민 등 기층민중들이 국민당을 외면하고 공산당을 지원해 결국 장제스가 타이완으로 쫓겨가는 패배의 쓴잔을 들었던 사실로 전개됐으니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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