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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친구들 -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 ㅣ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7
니콜라 데이비스 글, 에밀리 서튼 그림, 김명남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아이가 7살이 되니깐 확실히 책 읽는 분야가 다양해지기 시작했어요.
늘 즐겨읽는 창작, 역사, 사회분야의 책들이었는데
이제는 과학,지식 그림책들도 즐겨 읽기 시작했답니다.
그중 집에 있는 과학 전집과는 좀 다르게 느껴지는 시공주니어의 지식 그림책이 몇권 있어요.
특히,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 이 책을 얼마전에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제법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느껴져서 그런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시공주니어의 지식그림책에 더 애정이 가기 시작했죠^^
그런 와중에 반갑게도 이번에 아주 흥미롭고 정말 추천하고 싶은 지식 그림책 신간이 나왔어요.
내용은 바로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를 다룬 「아주 작은 친구들」
지금까지 아이에게 한번도 들려 준적 없는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제가 더!!! 신나서 읽어 주게 되었고,
또 한장 한장 넘기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진 정말 괜찮은 책이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죠.
과학 지식그림책들 읽다 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정보들이 너무 깊이있게 다루거나,
아님 너무 겉만 다루고 있다보니 알찬 내용이 없어서 적잖이 실망을 안겨주는 책들도 많이 봤거든요.
헌데 이번 책은 달랐어요!
적당한 깊이의 지식과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있는 그림과 이야기들,
그리고 딱딱하게 들리지 않는 이야기들이 특히 좋았어요.
그냥 한권의 창작책을 읽는 것과 비슷했다고나 할까요^^?
「아주 작은 친구들」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작은 미생물의 존재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보여줄지, 첫장부터 궁금증이 마구 생기더랍니다.
큼직한 고래가 나오고 그에 비해 아주 작은 개미 한마리가 보입니다.
이렇게 크기의 대비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미생물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아이들에게 스스로 그 크기를 가늠해보게 하기 위해서인것 같아요.
고래와 개미의 크기의 차이도 아닌,
개미 더듬이를 고래만큼 크게 확대해야만 볼 수가 있다는 미생물들,
얼마나 작은지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상상이 가능하겠죠^^
저희 아이, 지금껏 미생물이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없을 듯 해요.
그렇다보니 '미생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리가 없죠.
사실 저도....정확한 사전적인 의미를 못 댈것 같긴 해요^^;;;
하지만 이젠 이 책 덕분에 아이에게 쉽게 설명할 수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ㅎㅎ
그렇게 작은 미생물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할 것 같아요.
미생물이 살 수있는 곳은 우리 주변 어디에든 가능하고,
심지어는 다른 생물이 살 수 없는 화산 속이나 돌멩이 속, 냉장고 뒷면에도 산답니다.
불구덩이 같은 화산 속이나 단단한 돌멩이 속에 산다고 하니깐
아이가 무척 놀란 눈을 해서 와!!! 탄성을 지르더군요.
아이의 그 탄성의 의미를 알 수 있었죠 ㅎㅎ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속에도 살고 있다는 사실!! 에 아이는 또 한번 놀라더군요.
내용과 그림의 일치가 되어 있어서 그림만 보아도 미생물은 어떤 곳에서 사는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여기 아래 그림은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답니다.
아이는 이 그림을 보고는 슬리퍼같다고 했는데 말이죠.
여기 큼직하게 그려진 것이 바로 미생물중에서 가장 큰 편인 짚신벌레이고,
그와 대조적으로 가장 작은 미생물은 바로 소아마비 바이러스라는 사실!
이것은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이렇게 그림과 함께 비교해서 보았기 때문에 절대로 잊지 않을것 같아요.
이번에는 미생물의 다양한 종류를 보여주는 그림을 보고 푹~~~빠졌어요 ㅎㅎ
미생물의 세계로 점점 빠져 들고 있는 아이,
책에 쓰여진 글은 무시하고 그림을 보는대로 자신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이야기 하기 바빠졌지요.
갈라진 알처럼 보이는 것, 물찌똥 같은 것, 민들레 씨앗같은 것, 그리고 햇님같아 보이는 것 등등
아이 눈으로 바라보는 미생물들의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너무도 좋았어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딱 알아버리고 말았죠.
메뉴- 동물,식물,바위,석유
바로 미생물이 먹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테이블 위에 차려진 음식을 보니 정말 못먹는게 없을 것 같았어요.
미생물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인가 봐요.
아주 작은 미생물이 정말 못하는 일이 없어요.
심지어 단단한 바위를 흙으로 변신시키기도 하고,
또한 배불리 먹은 미생물은 그의 수를 늘리는데 선수랍니다.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어찌나 표현을 잘 해두었는지......,
이는 아이들 머리속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우리 몸이 아픈 이유도 보여주고 있는데,
얼마전 읽은 '모기'에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며 아이가 더 유심히 그림도 보고 글도 찬찬히 읽어 보더라구요 ㅎㅎ
우리 몸이 아프지 않게 하려면 외출 후 손발 깨끗이 씻어야 함을 잊지 않도록
이때다 싶어 아이에게 단단히 일러두었더랍니다.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바꾸는 존재'
라는 글귀가 눈에 쏙 들어 옵니다.
읽을 수록 정말 멋진 문장이더라구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 존재조차 잊고 있는 미생물,
하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면서 아주 큰일을 해내는 작은 생물이라는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미생물의 세계를 아주 흥미롭게 살펴본 것 같아요.
아이와 읽은 책 내용이 너무도 좋아서 다음날 바로 책속에서 꼭 기억해보고 싶은 정보들만 골라서
작은 책을 하나 만들어 보았답니다.
(요즘 제가 북아트에 홀랑~빠져 있어서 말이죠 ㅋ)
먼저 미리 준비 해 둔 질문 5가지,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은 아래의 질문에 해당되는 답을 책속에서 찾아보기로 했어요.

열심히 책을 보며 답을 찾아 보느라 책도 다시 한번 더 읽게 되고 좋더군요^^


어느 정도 답이 가능해지면 이제 그 정보들을 기록으로 남겨 보기로 했어요.
아직 쓰기가 서툴지만 이렇게 자꾸 적다보면 쓰기도 좋아지려니~~하고 있답니다.
더구나 아이는 요즘 다양한 종류의 핑킹가위 자르는 재미에 쏙 빠져서 가위질 제대로 합니다 ㅋㅋ
그렇게 열심히 가위질 하고 풀칠하고 쓰기해서 만든 병풍책입니다.
표지에 돋보기를 들여다 보고 있는 남자아이의 눈이 커진거 보이시죠^^
저렇게 확대된 눈을 그릴 생각을 다하고 정말 기특해 죽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그리고 아이가 말하길 '미생물은 마술사' 같데요~~
책속에 담겨있는 그림들이며 이야기들이 참으로 쉽고도 흥미롭게 전달되는 지식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도 저도 처음 들여다 본 새로운 세상,
아주 작지만 엄청난 일들 하는 정말 마술사와 같은 미생물들에 관한 사실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