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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에서 N5까지 총정리 JLPT 문법사전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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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이쁘고 JLPT에 필요한 문법이 정말 눈에 보기좋게 편집돼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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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하는 의사 - 타투가 합법화되지 못한 진짜 이유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1
조명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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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타투 시술과, 타투를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타투, 곧 문신을 새기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법이다. 정확히는 현행법상 의료인이 아니면 타투를 새겨주는 것을 업으로 할 수 없게끔 되어 있다. 그 안에서도 의료인에 속하는 간호사는 타투 시술이 불가하고 '의사'들만 시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타투이스트들이 있고, 수요도 꽤 많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서도 큰 문신이 아니라 글자를 새기는 '레터링'을 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나도 그런 레터링을 보면 나를 동기부여시키고 고무시키는 짧지만 자그마하고 강렬한 문구를 당장이라도 몸에 새겨 넣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타투이스트가 되려면 의사 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저자를 포함해서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다.


이 책은 타투를 멸시하듯 바라보며 타투의 합법화를 미적지근하게 꾸물거리는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내는 듯하다. 저자를 직접 찾아와 정책에 대해 의논하러 온 사람들도 타투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대선 후보까지 공약으로 타투 합법화를 들고 나오지만 타투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 감정은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일까.


저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로 1만 건 이상의 쌍꺼풀 수술을 진행한 베테랑 의사다. 그런 그가 타투에 대해 공부하고 미국의 타투 학교까지 다니며 타투이스트가 되었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그림을 새겨주기 위해 미술 학원까지 다니며 배우고 조언을 구하며 성형외과 의사 겸 타투이스트로 거듭났다. 의사들만이 타투이스트를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들은 타투이스트가 되기를 기피한다고 한다. 그로서도 시급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는 와중에 타투이스트의 길을 걸은 저자의 결단이 나로서는 멋져 보인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문신이라고 하면 조폭들이 몸에 새기는 일본식 이레즈미 전신 문신을 떠올리거나, 주로 젊은 층이 소규모로 새기기를 원하는 작은 그림형 타투나 레터링을 떠올렸다. 그러나 백반증이나 사고나 수술로 인하여, 혹은 소방관의 직무를 행하다 몸에 입게 된 큰 흉터를 저자가 타투의 훌륭한 그림을 피부에 덧붙여 그들의 콤플렉스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며 타투에게는 또 다른 유용하고도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들에게는 결코 보여주고 싶지 않은 피부의 흔적들을 멋진 그림으로 가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이런 점은 이전에도 뉴스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사고로 얼굴의 형태가 망가진 사람들을 일반적인 사람의 얼굴의 형태로 고쳐주는 성형외과의 훌륭한 의사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듯하다.   


하루빨리 타투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되어 합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가슴을 졸이며 사람들에게 타투를 새겨주는 대한민국 타투이스트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저자는 타투이스트의 일을 겸한다고 해서 타투에 대한 무조건적인 장점을 늘어놓는 것만은 아니다. 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타투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학적인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 점에서 저자의 매우 객관적인 견지가 드러나고 있었다.


이 책은 스리체어스 출판사의 북저널리즘(Book Journalism)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중요한 토픽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이 두껍지도 않아서 마음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 시리즈이다. 이 책을 읽을 동안에는 마치 저자와 저녁 식사를 하며 오랜 이야기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시리즈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타투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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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오키나와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3
김민주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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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없이 오키나와 일정을 따라서 여행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독서였습니다...! 실제로도 가보고 싶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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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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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에서 무려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저자인 R. D. 프레히트는 현재 독일 대학에서 철학, 미학과 초빙교수이자 철학 분야의 대작가로 널리 인정받는 학자라고 한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대학의 인문대학에 개설된 '철학과'라는 곳에서 배우는 곳이 철학일까. 아니면 고등학생 때 미약하게나마 배웠던 윤리학의 현대의 철학인 것인가. 이 책은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범위의 해답을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철학자가 등장한다. 데카르트, 쇼펜하우어 등 우리에게 비교적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사상가부터 현대 의학자나 과학적 성취를 이룬 대학교수들이 등장하며, 이 책이 제시하는 인간의 삶의 조각들을 구성하는 각 토픽들에 대한 철학적 견지를 제시하고 있었다.


내용이 결코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단어씩 천천히 음미해 가며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해 우리 인간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바라본 생각과 아이디어의 무수한 파편들이 듬성듬성 조각을 이루며 전달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난파되어 바다에 고립된 선원이 육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유리병에 넣어 띄워 보내는 서신처럼 이야기는 글타래처럼 독자에게 천천히 전달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삼 느낀 바가 있다면 철학이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며, 그 해답은 완벽히 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간단한 하나의 주제라도 많은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담론의 존재가 불가피하다.


철학을 논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을 논하는 것이고, 인간의 생각은 머리, 바로 뇌에서 이루어진다. 철학적인 고찰은 촘촘한 생각을 이루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뇌의 놀라운 작용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도 철학과 사상은 뇌과학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므로 뇌과학과 다양한 해부학적 실험에 대한 과정과 연구 결과를 담아 두었다. 일반적으로 철학은 문과생들이 공부하는 인문학적 지식이고, 뇌과학은 화학과 생물학을 공부하는 이공학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오판이었다. 철학은 다른 어떤 학문의 갈래보다도 뇌과학과 생물학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뇌과학뿐만 아니라 심리학적 지식에 대한 깨알 같은 내용들도 확인할 수 있었던 백과사전 같은 책이었다고 평해본다. 철학은 인간의 심오한 고찰을 기반으로 하므로 시간을 여유로이 음미하며 깊은 사색에 잠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인간의 삶의 토픽에 대한 해답으로 근접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며, 배울만한 과학적 지식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건강한 책이다. 철학 등 인문학과 과학적 소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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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 단 한 명의 백성도 굶어 죽지 않게 하라
박영서 지음 / 들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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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와 구성을 디자인 한 디자이너에게 먼저 손뼉을 쳐 주고 싶다. 겉표지도 옛 조선의 책을 만지는 것처럼 종이 재질로 되어 있어서 촉감이 색달랐다. 책을 두르고 있는 띠지도 투명해서 다른 책들과는 달랐던 것 같아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이 국가적으로 복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국가에서 지급하는 이 금액과 제도를 모르는 이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과연 조선시대에는 재난지원금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솔직하게 나는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재난지원금과 같은 국가 주도의 복지 체계가 조선시대 같은 옛날에 존재할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조선시대에도 재난지원금과 유사한 형태가 존재했음을 독자들에게 가르쳐 주며, 과부로 살아가고 있거나, 길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거나, 동냥을 하거나, 또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갖가지 정책들이 시행된 바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우리가 당연시하는 국가의 복지 체계가 대한민국 건국 이전의 옛 시절에도 존재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신선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던 때에 국가에서 곡식을 제공해 주고, 그마저도 곡식의 양이 부족할 때는 심지어 임금의 곳간에서 곡식을 대여해 주기도 했다고 한다. 위기에서 잠시 벗어난 백성들은 추후에 이자를 쳐서 갚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받는 과정에서 각 지역의 지방관, 관찰사,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임금의 감찰관 격인 어사들이 임금과 주고받은 서신의 내용이 담겨 있어서 매우 흥미로우며, 읽을거리가 상당히 많았다. 박지원, 정약용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의 편지 또한 수록되어 있고 백성들을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존재한다. 하지만 역시 탐관오리들과 탐욕스러운 아전들의 횡포는 멈출 수 없는 골칫덩이였던 것 같다. 


전국에서 수많은 아전들과 관리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다른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판국에 곡식을 횡령하고 공권력을 이용하여 횡포를 부리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라의 녹을 먹는 자들이 그 권한을 남용하는 사례는 수도 없이 만연했던 것 같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악행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코로나19 시기에 보건직 공무원들에게 업무 과중이 생긴 것처럼, 과거에도 흉년이 들면 각 지방의 복지 등을 총괄하여 책임지는 지방관들의 부담이 매우 커서 고뇌하는 모습이 그들이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위기 상황이 터지면 공무원들은 항상 고통받는 직종이었으리라.


이 책에는 잘 알려진 조선시대 인물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책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서신의 내용이 담겨 있어서 그들이 문제를 타개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한 세부적인 정책 내용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상황과 복지 체계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공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을 교양적인 측면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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