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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특징이나 행동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일부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사고방식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인의 모습, 그리고 심리학자가 분석한 한국인의 심리 구조를 디테일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이 이 책의 저자인 김경일 교수님은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서, 대중들에게 심리학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책에서도 복잡할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을 실제 우리 사회를 예로 들고 연결 지어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 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빨리빨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우리는 흔히 한국인은 무조건 빠르게 처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히 속도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 동기와 사회적 구조까지 함께 분석하면서, 심리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자주 사용되는 표현인 ‘도파민 터진다’라는 말과 관련하여, 도파민이 무엇인지, 그리고 뇌의 어느 부위에서 분비되며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를 알아볼 수 있고, 뇌과학적인 요소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ADHD, PTSD와 같은 익숙한 개념뿐만 아니라, 비교적 생소할 수 있는 PTED(존엄의 상처)와 같은 개념도 소개됩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경험하고 있는 심리적 상태들을 설명해 주는 부분에서는, ‘내가 이런 상태를 겪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인상 깊은 부분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충동성, ‘쉬었음’ 청년 문제, 외모 강박, 대면 기피, 정체성 혼란, 빈곤, 이분법적 사고 등 한국 사회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들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여 분석하는데 이것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문화 속에서 형성된 결과라는 점에서, 독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 사회의 흐름과 이슈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고, 심리학 교수의 전문적인 시선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객관성과 책에 대한 신뢰도 또한 매우 높게 느껴집니다.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 뇌과학이 결합된 형태의 심리학 교양 서적으로서 읽을 거리가 매우 풍부하며,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행동과 사고방식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곳곳에 흥미로운 사례와 설명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